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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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다음주에 8경기 하게 생겼습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3.08.31 06: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끝난 줄 알았던 비가 가을과 함께 다시 찾아왔다. 당장의 휴식은 반갑지만, 남은 일정을 생각하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한 시간 반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며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두산은 우천취소가 가장 많은 KIA 타이거즈나 NC 다이노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잔여 일정이 빡빡하긴 마찬가지다. 최근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불펜진이나 최승용, 김동주의 연이은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두산으로선 이번 비로 어느 정도 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승엽 감독은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지금 너무 경기가 밀리고 있다. 다음주에도 더블헤더를 치르는데 비 소식이 있다. 이러다가 잘못하면 다음주에 8경기를 하게 생겼다. 이제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이렇게 오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천취소 경기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KBO는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 주말 경기 중 한 경기가 취소되면 이어지는 월요일에 경기를 재편성하기로 정했다. 그리고 29일 발표된 잔여 경기 일정에서 두산은 이미 9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가 잡혀 있는 상황. 만약 2일과 3일 사직 롯데전 중 한 경기가 취소되면, 이 경기가 4일 월요일 경기로 편성되면서 두산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더블헤더에 대해 "사실 컨디션이 좋으면 하루에 2승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2패도 할 수 있다. 위험 부담도 있지만 모험도 걸어 볼 수 있다"면서 "두 경기 중에 한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운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팀 매치업도 봐야 되고, 여러 가지 많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29일 선발투수로 브랜든 와델을 내세웠던 두산은 30일에도 브랜든을 준비시켰으나, 31일에는 고민 끝에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곽빈은 직전 등판이었던 25일 잠실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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