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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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미룬' 김현우, 'AG 효자종목' 레슬링 부활 선언…"개인 명예 아닌 '韓 자존심' 회복하겠다"

기사입력 2023.08.25 00:00



(엑스포츠뉴스 진천, 나승우 기자) 현역 은퇴를 미루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현우(삼성생명)가 '효자종목' 레슬링의 부활을 선언했다.

레슬링 간판 김현우는 다음달 2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1988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김현우는 이번 대회가 선수 인생 마지막 대회다.

지난해 김현우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 개최가 1년 연기됐고, 김현우도 은퇴 대신 선수 생활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선수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레슬링 77kg급 금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금메달을 거머쥐멌다. 직전 대회였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제대회에서 레슬링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다.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다수의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힘을 잃기 시작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노골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에 크게 못 미치는 금 2개, 동 6개에 머물렀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예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총 49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2위 일본에 26개 뒤진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3위, 가능하다면 2위 탈환까지 노리고 있는 한국에게 있어 '효자종목' 레슬링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은퇴까지 미루고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는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꼭 레슬링이 부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2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현우는 "최근 대회에서 레슬링이 좋지 못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건국 이래 올림픽 최초 동메달이자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던 레슬링이 최근 좋지 않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의 명예보다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효자종목 부활을 선언했다. 김현우는 "이전 대회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걸 준비하기보다는 예전부터 해왔던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며 익숙한 훈련 방식대로 마지막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슬링은 김현우를 비롯해 남자 12명, 여자 6명, 총 1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기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사진=진천,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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