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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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PSG 가기 싫었다, 원치 않았던 이적"...메시의 '충격 고백'

기사입력 2023.08.18 08: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인터 마이애미에서 행복축구 중인 리오넬 메시가 2년 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된 후 FA로 PSG를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 혹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나왔지만 메시가 향한 곳은 축구 불모지 미국 MLS였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행복축구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 데뷔 후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메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입단 상황과 2년 전 PSG 입단 상황을 비교하면서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SG 이적은 원치 않은 이적이었다고 고백했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2년 전 여름 PSG와의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당시에도 말했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로 가는 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난 하룻밤만에 바르셀로나를 더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난 바르셀로나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떠나는 건 빠르게 이뤄졌다. 힘든 상황이었다. 평생을 살아온 곳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적응해야 했다. 도시, 스포츠적인 면에서 모든 게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날 마이애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혀 다르다"면서 PSG로 이적할 때와 마이애미로 이적할 때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18년간 몸 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많은 나이였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준비 중이었으나 구단 재정이 여의치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었던 메시는 하루아침에 상황이 급변하자 눈물을 흘리며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FA로 풀린 메시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던 PSG로 향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세계 최강 트리오를 결성했다.

하지만 성과는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시즌 연속 16강 탈락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했고, 메시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기에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대사 일정을 위해 팀 훈련에 무단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에 달했다. PSG도 메시와 재계약을 고려했으나 이 사건으로 메시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6월 30일을 끝으로 메시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메시는 마이애미로 이적해 미국에 축구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직 마이애미에 정착하는 과정에 있다. 아직 집을 구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적응은 매우 쉬웠다. 구단 사람들부터 거리에서 만나는 팬들까지 모든 일을 매우 쉽게 만들어준다"며 "우리가 있는 이 도시는 환상적이며 평화롭고 많은 행복으로 하루를 살 수 있게 해준다"며 편안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팬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이전에 휴가차 이곳에 온 적이 있다. 이 도시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새로운 도시에서 모든 것들을 즐기고 있고 행복하다"면서 "내가 이곳에 온 후 팬들의 환영은 인상적이었다. 라틴계가 많은 도시라 많은 일들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 사람들은 항상 애정을 보여주며, 내가 정착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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