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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바르사 복귀 '분수령'→바르사 회장+감독 설득 나선다..."클럽 위상 높일 기회"

기사입력 2023.08.08 22:53 / 기사수정 2023.08.08 22:5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설득해 네이마르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네이마르에 대한 라포르타 회장과 사비의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라포르타는 사비에게 네이마르 영입이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닌, 전반적인 클럽 운영과 관련된 일이라는 점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또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라포르타와 사비 사이에 네이마르와 관련된 회의가 열릴 것이다. 라포르타의 목표는 사비에게 이번 이적이 단순한 축구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재계약 선수들은 물론 올 여름 영입한 선수들을 등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홈 구장 캄프 누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번 시즌 몬주익 스타디움을 사용할 예정인 바르셀로나는 구단 브랜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라포르타는 네이마르의 영입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구단 브랜드 파워를 단숨에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사비가 네이마르 영입을 부인했으나 축구적 관점이 아닌 구단 운영 차원에서 이번 일을 생각해보자는 의도다.

스포르트와 RMC 스포츠 모두 "네이마르의 영입은 캄프 누 재건축으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1년 동안 'FC 바르셀로나'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 라포르타도 이번 이적이 구단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네이마르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는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한 차례 활약한 전적이 있다.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2013년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첫 시즌 라리가 9골 10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골 5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4/15시즌에는 리버풀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영입되면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MSN 트리오'를 결성했다. 이 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5/16시즌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동안 팀 내 최고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에서만 무려 24골 16도움을 기록해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메시의 후계자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16/17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를 놓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하는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네이마르는 PSG로 떠났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이었던 2억2200만 유로(약 3137억원)였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설정한 바이아웃이었지만 카타르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다소 비상식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적이 탄생했다. 네이마르가 기록한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PSG에 입성한 네이마르였지만 리그1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PSG는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로 여겨졌던 네이마르는 단 한 번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고, 현재는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더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어느덧 PSG에서 6년을 보내고 있는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입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면서 이번 시즌도 PSG에서 뛸 것으로 보였다. 특히 올 여름 영입된 이강인과 투어 내내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나오면서 이강인과 함께 뛰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기는 지난 3일 전북현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현실적으로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건 어렵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클 뿐만 아니라 네이마르의 성격이 라커룸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으나 팀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베테랑들의 방출 작업을 간신히 완료했고,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만들었다. 네이마르의 합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네이마르를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존재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G가 이적료를 대폭 낮춰주거나 임대, 혹은 네이마르가 PSG에서 받는 연봉의 절반 이상을 포기해야 한다. 단순히 바르셀로나 복귀를 열망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포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결정적인 제스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영입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이용할 계획이다. 네이마르는 최근 사우디에서도 이적 제안을 받았다. RMC 스포츠 소속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는 "PSG는 네이마르를 판매하는 것에 열려있다. 브라질, MLS, 사우디 리그에서도 네이마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RMC 스포츠는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PSG가 사우디와 먼저 합의하는 조건에서 이뤄질 수 있다. 곧 사우디에서 네이마르에 대한 제안이 도착할 것으로 보이며, 네이마르는 1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로 임대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처음에 네이마르는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면서 사우디 이적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네이마르가 이 이적 절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가 이 조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라포르타가 사비 설득에 성공한다면 실제로 네이마르의 복귀가 실현될 수 있다. 과연 이번 이적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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