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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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부터 '노검사'까지…세리머니 열전으로 달아오른 사직벌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3.07.15 20:4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축제의 장'답게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정성을 들여 세레머니를 준비했다. 덕분에 동료들도, 감독들도, 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채은성(한화)의 홈런포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가 8-4로 승리를 거두고 올스타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결과보다도 관심을 받은 건 선수들의 퍼포먼스였다. 첫 주자는 구자욱(삼성)이었다. 1회초 드림 올스타의 리드오프로 나선 구자욱은 화장한 얼굴과 함께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 그러면서 걸그룹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에 맞춰서 춤까지 선보였다. 

이어 자신이 친 타구가 파울 지역에 높이 뜨자 다급히 상대 포수 박동원(LG)에게 '오빠, 오빠'를 외쳤으나 박동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잡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구자욱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호세 피렐라(삼성)도 첫 타석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유치원생 복장을 갖춰입은 피렐라는 딸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그러나 결과는 포수 파울플라이.



나눔 올스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 비리토(KIA)는 팀 동료 최지민, 이우성과 함께 트럼펫을 불며 자신의 등장곡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른 팬들의 화답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 타석에서 홈런까지 기록한 소크라테스는 '시옷' 세레머니와 함께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기도 했다.

김주원(NC)은 '양귀 헬멧'을 쓰고 나왔으나 곧바로 주심의 지적을 받으면서 헬멧을 바꿔썼다. 대신 공 1개가 들어올 때마다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번갈아가며 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홈에서 열린 올스타전답게 롯데 선수들의 준비도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 출전 공약으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춤을 추겠다고 선언한 김민석은 머리핀을 꽂은 채로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노검사' 노진혁은 검사 복장을 하고 나왔다. 안타를 친 뒤 '영장 발부'라는 종이까지 꺼내들었다.

홈런 2방에 경기 초반 승부의 추가 나눔 올스타 쪽으로 기울어졌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 덕분에 관중석에서는 경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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