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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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에요"...레전드 LEE 떠나보내는 친정팀의 작별인사

기사입력 2023.07.09 13: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과 함께 중위권 팀으로 도약한 마요르카가 레전드가 된 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

마요르카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구단을 떠나는 이강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구단은 "정말 정말 고마워, 이강인. 그리고 행운을 빌어"라며 "마요르카는 항상 너의 집일 거야"라고 말했다. 

구단이 인사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요!"라는 말과 함께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에요"라고 적혀있다. 이강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마요르카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PSG는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강인의 도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PSG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게 되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5년이다.




깜짝 대반전이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추후 행선지가 PSG가 될 거라고 상상한 팬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더군다나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팀 공격의 핵심으로 축구적으로도 기량을 만개한 이강인은 상업적으로도 구단에 많은 수익과 영향력을 끼쳤다. 그를 보기 위해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마요르카섬과 구단을 찾았고 각종 굿즈와 판매 수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2021년 여름 FA로 유소년기를 보낸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명실상부 레전드로 발돋움했고 그의 활약을 유럽의 다른 빅클럽들이 지켜보기 시작했다. 





올여름 그의 이적 추진은 필연적이었고 그래서 새 행선지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처음엔 같은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순위로 꼽혔다.

아틀레티코는 실제 지난 1월부터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눈독을 잔뜩 들이던 팀이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를 부담하지 못했다.

이어 브라이턴, 뉴캐슬, 울버햄프턴, 번리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실제 이적 확률이 큰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라리가 베티스와 세비야, 레알 소시에다드 등도 거론됐으나 관심 정도에 그쳤다.

지난달 10일 전후로 이강인 측이 아틀레티코에 직접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며칠 뒤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부담하기로 하고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파리에서 진행했다는 소식 역시 들려왔다. 이강인은 지난달 16일과 20일 열린 A매치 2연전 기간에서 이적 관련 문제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소식은 결국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강인은 지난 8일 축구대표팀 선배 권창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아침 곧장 파리로 향했는데 한국시간으로 9일 0시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하고는 몇 시간 뒤 PSG가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 정상급 팀에 합류하게 된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는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전 소속팀 마요르카다. 2년 전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데려왔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통해 무려 300억원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강인 역시 그간 적은 연봉의 설움을 씻어내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연간 50만 유로(약 7억 12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PSG와 새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이 400만 유로(약 57억원)로 8배 급등했다.

또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입단할 때 계약금을 포기하는 대신 향후 클럽을 떠날 때 발생하는 이적료 20%를 받기로 팀과 약속한 적이 있다. 따라서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2200만 유로의 20%인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줘야 한다. 이 조항 하나로 1년 치 연봉이 넘은 금액을 한 번에 받게 된 것이다.

이강인은 PSG와 5년 계약기간을 지키기만 해도 총 300억원의 거액을 수령하게 된다.



사진=PSG, 마요르카, 리그앙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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