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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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사이' 이지훈 "비대면 연애? 호감은 가능하지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7.05 09: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지훈이 '빈틈없는 사이'로 첫 상업영화 주연에 나선 떨리는 마음을 전하며 열정을 다했던 촬영 현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지훈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 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 영화다.

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에서 잘 나가는 친구를 둔 뮤지션 지망생 이승진 역을 연기했다. 친구들은 포기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승진은 심기일전을 위해 이사한 집에서 벽을 사이에 두고 모든 소음을 공유하게 된 라니를 만나게 되고, 벽만 보면서 소통을 이어가다 라니와의 뜻밖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후 '최고다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언니는 살아있다',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달이 뜨는 강'을 비롯해 첫 연극 '서툰 사람들'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 온 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로 데뷔 12년 차에 처음으로 상업영화 주연에 나섰다.

개봉을 하루 앞둔 오전, 이지훈은 "지금 제 마음 상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온갖 감정들이 왔다갔다한다"며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같이 있어요. 지난 여름, 무더운 날씨 속에 광주 세트장에서 열심히 촬영한 작품인데 정말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파이팅 있게 찍었었거든요. 머릿 속에는 계속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 생각이 들죠."

이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드라마와 영화에 나와서 연기를 하는 것이었거든요. 드라마는 단역부터 차근차근 해왔는데, 영화 출연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개봉을 하고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온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 코로나19가 지나고 영화계가 많이 어려운 시기이니 또 걱정도 되고 있죠"라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로 포털사이트에 '빈틈없는 사이'를 검색하는 것이 최근의 아침 일상이 됐다고 전한 이지훈은 "게릴라로 (고)규필이 형, (김)윤성이 형이랑 건대입구와 홍대입구 쪽에 가서 작품 홍보도 하고 그랬어요.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 지 궁금하더라고요"라며 미소 지었다.

'빈틈없는 사이'는 201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지훈은 "출연하기 전에는 원작을 알지 못했어요. 감독님을 만나뵙고 나서, 원작을 보고 나니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벽을 사이에 두고 이런 관계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그 때가 마침 코로나19 시기이기도 해서 신기하게 와닿더라고요.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이렇게 비대면으로도 연애를 할 수 있고 사람을 알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라고 얘기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소통을 이어가던 사람과 사귀게 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냐'는 물음에는 "사실 사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지훈은 "호감은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을 좀 의지한다고 할까요. 얼굴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서로의 상황들을 얘기하고, 위로받는 것에 대한 호감은 가질 수 있는데 저는 사람은 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사람마다 각자 자신의 성향과 스타일이 있잖아요. 얼굴을 못 보고 사귀게 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다시 멋쩍게 미소 지었다.

평소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접근할 때 대본 옆에 '왜?'라는 말을 계속 써놓을 정도로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고 전한 이지훈은 "'왜?'라는 말을 쓰는 것이 캐릭터를 믿어가는 과정이거든요.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승진이가 왜 이 낡은 집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이해하고 믿어보려고 했죠.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 작업을 끝내고 들어가죠"라고 설명했다.



이지훈은 개봉일인 5일 무대인사를 앞두고 남다른 설렘을 느끼는 마음을 함께 전하면서 "정말 '빈틈없는 사이'는 제 자식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힐링도 됐고요. 앞으로 더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제게는 애정이 큰 작품이죠"라며 미소 지었다.

'빈틈없는 사이'는 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갤리온엔터테인먼트, 이지훈 SN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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