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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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반격 성공→1907일 만의 NC전 스윕…KT의 '마법'은 우연이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3.07.03 09:5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상승세는 우연이 아니었다. 월간 승률 1위로 6월을 마감한 KT 위즈가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스윕승을 선물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일을 맞이했다.

KT는 지난 주말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면서 3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3승2무37패(0.471)를 만들었다. KT가 NC를 상대로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한 건 2018년 4월 10~12일 이후 무려 1907일 만이다.

7위 KT가 어느덧 5할 승률 복귀에 근접한 가운데, 6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0.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더 넓게 보면, KT와 3위 NC의 거리도 3경기 차에 불과해 KT 입장에서는 상위권 도약까지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됐다.



'리그 최고 에이스'로 불리는 NC 에릭 페디가 로테이션상 선발 등판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결코 KT에게 쉬운 시리즈가 아니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테일러 와이드너-송명기-신민혁을 차례로 내세운 NC 역시 최근의 흐름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6월 한 달간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 서호철을 필두로 언제든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에 이어 7월 1일 경기까지 연이틀 1점 차 승부가 펼쳐졌고, 두 팀 모두에게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동점 타점을 만들었던 박병호가 이튿날에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고, 팀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불펜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이틀간 버텼다면, 마지막을 책임진 선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2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뒤이어 나온 박영현(1⅓이닝)-손동현(1이닝)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스윕을 완성했다.



5월까지만 해도 가을야구는 물론이고 하위권 탈출도 불투명했던 KT가 대반격에 나섰고, 6월 한 달 동안 15승8패(0.652)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베테랑, 젊은 선수들 구분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합심하여 팀의 상승세를 이끈 게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연승과 함께 7월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점도 매우 큰 플러스 요인이다.

매년 6월 이후가 되면 강해졌던 KT이지만, 올핸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중이다. KT가 중상위권 판도까지도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4일부터 잠실 원정에서 '리그 선두' LG 트윈스를 만나는 가운데,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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