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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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교체 출전 안타→역전승 '카메오' 톡톡…배지환, 13일 만에 웃었다

기사입력 2023.07.01 12: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교체 출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오랜 침묵'에서 벗어났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9일 밀워키전부터 열흘 넘게 무안타에 그쳤던 배지환은 13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타율을 0.237에서 0.241로 끌어 올렸다.



배지환은 팀이 5-7로 끌려가던 9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밀워키가 맷 부시에게 마운드를 넘기자 피츠버그 벤치는 제이슨 딜레이 대신 배지환을 호출했다.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배지환은 부시의 3구 직구를 타격했고, 공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그제서야 배지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배지환은 후속타자 조시 팔라시오스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고, 앤드류 맥커친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피츠버그의 추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헨리 데이비스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가 부시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8-7 피츠버그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천천히 돈 산타나는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결과적으로 피츠버그가 2점 차를 극복하기 위해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배지환을 내보낸 게 성공한 셈이 됐다.

장기간 부진으로 다소 위축될 수 있었던 배지환도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배지환은 시즌 초반부터 빠른 발을 활용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고,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도루 고지를 밟으면서 피츠버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선발 출전 기회도 부쩍 늘어났다. 그러나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탓에 장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배지환의 존재감도 미미해졌고, 주전 경쟁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현지시간으로 6월 한 달간 63타수 10안타 타율 0.159 7타점에 그쳤던 배지환이 7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USA투데이,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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