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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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잠재운 '면치기' 부활 조짐…"강요 말라" 지적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27 0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면치기가 다시금 부활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는 영화 '헌트' 홍보를 위해 이정재와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이정재는 면을 입에 넣은 뒤 바로 이로 끊어먹으며 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먹어 주목받았다.

반면 이영자는 "국수 (먹는데) 소리를 안내요? 소리가 나야죠"라며 특유의 면치기를 선보였다. 이정재는 이를 보고 놀라면서도 "되게 계속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영자의 면치기가 비위생적이며, 불쾌함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영자를 비롯해서 해당 장면을 보던 패널들이 이정재에게 왜 면치기를 하지 않느냐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나온 탓에 비판이 거셌다.



결국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유행이 시작된 면치기는 이 때를 기점으로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다시금 방송에서 면치기가 언급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달 14일 방송된 tvN '방사천재 백사장' 7회에서는 나폴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셰프가 칼국수를 먹을 때 면치기를 선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일본 오키나와의 '톡'파원이 면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동시에 '제대로 면 치는'이라는 표현이 자막으로 나왔다.

그나마 위의 두 사례는 각각 일본계 셰프와 일본에서의 먹방이라는 점 때문에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는 우동, 소바 등의 면요리를 소리내어 먹는 것이 예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 비록 젊은 층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사라지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내려온 전통인 만큼 일본에서 이렇게 먹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또한 나폴리에서 칼국수 면치기를 선보인 셰프 또한 비록 면치기라는 자막이 나오긴 했지만,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방송된 iHQ '미친원정대' 1회애서는 이원일 셰프가 대만의 국숫집을 찾아 면치기를 선보이는 장면이 그려져 많은 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특히 '클래스가 다른 면치기'라며 면치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묘사가 나왔기 때문.

물론 '맛녀석'이나 '미친원정대' 같은 프로그램은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방송인 만큼, 면치기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는 없고 그걸 막을 이유도 없다. 실제로는 면요리를 먹을 때 면치기를 하지 않던 이정재도 라면 광고에서는 면치기를 선보였기 때문.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원래 소리없이 먹는 게 예의인데 왜 저러냐", "너무 더럽고 싫다", "시끄럽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은데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면치기 자체야 그럴 수 있는데 강요는 하지 마라", "소리내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면치기'라고 언급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 '미친원정대', '톡파원 25시'; '장사천재 백사장'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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