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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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영재 "이혼 후 극단적 시도…9M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기사입력 2023.06.20 18:2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독고영재가 이혼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음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독고영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고영재는 '긍정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할 정도로 늘 웃는 얼굴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이날 그는 33살부터 금주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모든 마음가짐과 결심은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울 때 생겼다고. 

그는 "이혼 후 6~7개월이 지나고 빨래를 너는데 콧등이 찡해지더라.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춘천 가는 길에 차를 낭떠러지로 굴러버렸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후 눈 떴는데 피가 흩날리더라. 이렇게 죽는구나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안 죽더라. 대신 손에 유리조각이 크게 박혀서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다"며 선명히 남은 흉터 자국을 보여줬다. 



그날 9m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독고영재는 "절벽을 올려다보면서 차를 어떻게 저 위로 끌어올리지 걱정하다가 그 순간 해탈을 했다"면서 "30초 전까지만 해도 죽겠다고 떨어졌는데 지금은 차를 걱정하고 있지 않나. 그때 '죽고 사는 것이 내 머릿속에 있구나.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구나'를 느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그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한테는 바이크 타다가 다쳤다고 거짓말을 했다. 잠든 아이들을 보는데 내가 진짜 나쁜 아빠구나 싶더라. 내가 죽었으면 이 아이들은 고아가 되지 않나. 그날부터 내가 술, 담배 다 끊었다"고 말했다. 



이후 사업 실패로, 아이들은 모두 부모님 집에 맡기고 현금 30만 원으로 생계를 이어갔다는 독고영재. 하지만 사업을 망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았다고.

그는 "우리 딸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봤는데 나랑 떨어져 살기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엄마가 '애들 데리고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데리고 와'라고 하더라. 그래서 딸이랑 나왔는데 집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잠수교 옆에 여관에 갔다. 사실 여관이 아이랑 잘 만한 곳은 아니지 않나"며 9세 딸과 노숙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다음 날 저녁에 딸을 집에 데려다줬는데 또 막 울었다. 그 모습을 보던 엄마가 '수고스럽지만 네 집에 데려갔다가 애 학교 데려다줘라'라고 했다"며 "그때 '아빠 집이 수리 중이라 한 달 뒤에 들어갈 수 있다'고 거짓말했다. 차에서 자야 한다고 했는데 딸이 아빠랑 있으면 어디든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남산 식물원 앞에 차를 대고 딸과 함께 잤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용건은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랬을까. 딸이 아버지하고 안 떨어지고 싶었을 거다. 아버지랑 있으면 어디든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tvN STROY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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