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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변심? 이강인 포기하면 영입할 '플랜B' 있다…협상 속도 더딘 이유

기사입력 2023.06.12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 영입 협상에 적극적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근 갑작스레 협상 속도를 늦추고 관심도 다소 식은 이유가 밝혀졌다. 

올 시즌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지난겨울부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아왔는데, 그중에서도 아틀레티코는 가장 꾸준하게 이강인 영입설에 이름을 올린 팀 중 하나다.

지난겨울 1000만 유로(약 139억원) 수준의 제안을 마요르카에 건넸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아틀레티코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이지만, 이강인 영입을 위해 1500만 유로(약 208억원)의 이적료와 선수 임대 등의 조건이 포함된 제안을 마요르카에 다시 한번 제시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가 개인 합의는 된 상태라고 언급하며, 마요르카가 로드리고 리켈메의 영입과 이적료 등 세부 조건을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기에 협상이 많이 진전된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료로 꾸준하게 최소 1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와 리켈메의 소유권을 요구하자, 협상에 임하는 아틀레티코의 태도가 식었다는 보도가 렐레보와 같은 유력 언론에서 등장했다. 현재 이적 협상 관련한 추가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은 채 다소 정체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잠시 보류한 이유를 공개, 남은 이적시장 기간 이강인이 아틀레티코로 향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궁에 빠졌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1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보류했다"라고 보도했다. 



엘골디히탈은 "이강인은 몇 달 전부터 아틀레티코 레이더망에 포착됐지만, 아직까지 아틀레티코는 계약 진행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은 가장 확실해 보였던 영입 중 하나였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를 열망했고, 이적은 성사된 것처럼 보였다"라며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이 가까워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작업은 중단됐다. 현재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계약할지 확실하지 않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 윙어로 뛰기를 원했는데, 시작에서 더 나은 옵션을 찾았다"라며 대체자를 찾으며 이강인 영입을 미뤄둔 상태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의 대안으로 고려 중인 선수는 바로 사무엘 추쿠에제다. 추쿠에제는 비야레알 유소년팀을 거쳐, 지난 2018년 비야레알에서 프로 데뷔해 현재까지 한 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추쿠에제는 직선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드리블 돌파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왼발 킥력까지 뛰어나 이강인과 많은 장점을 공유한다.

다만 이강인에 비해 크로스 정확도와 축구 센스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 올 시즌 활약으로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 매체 마르카 선정 베스트 일레븐 2군에 뽑히기도 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추쿠에제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라리가 전체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놀라운 후반기를 보냈다. 그는 커리어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라며 라리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추쿠에제가 이적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추쿠에제의 경우 이강인보다 더 많은 이적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엘골디히탈은 "비야레알은 그의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라며 협상의 어려움을 밝혔다. 

추쿠에제에 비해 이강인은 다소 저렴한 바이아웃과 더불어 마요르카에 선수 맞교환 등의 제안도 가능한 상황이기에 아틀레티코가 협상이 더욱 쉬울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 대안의 등장으로 잠시 식어버린 아틀레티코의 영입 계획이 비야레알과의 추쿠에제 협상에서 돌파구가 생겨 완전히 사라져 버릴지, 비야레알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다시 불타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마르카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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