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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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문제? 2년 전 그를 배신한 바르셀로나가 잘못"…'메시 미국행' 실망 팬들에 일침

기사입력 2023.06.08 20:00 / 기사수정 2023.06.08 20:0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충격적인 미국행 결정에 복귀를 기대한 바르셀로나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스페인 언론은 메시의 이런 결정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ML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소식이 발표되며 미국행이 결정됐다. 

당초 메시의 유력 행선지는 미국보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시는 압박감과 가족들을 이유로 미국으로 향하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스페인 매체들에서 보도한 메시의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 복귀가 무산된 이유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주급을 삭감해야 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복귀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칠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이 아닌 많은 일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피곤했고, 비슷한 일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정신적인 피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시의 선택에 가장 실망한 것은 단연 바르셀로나 팬들이었다. 팬들은 이미 오랜 기간 팀이 아쉬운 성적을 거둘 때마다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으며, 메시가 최근 공연 관람을 위해 스포티파이 캄프 누를 찾아왔을 때도 그를 부르며 복귀를 바란다는 마음을 강하게 표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은 이런 메시의 선택에 실망할 것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문제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실망한 팬들과 구단에 일침을 날렸다. 



스페인 매체 '라디오 마르카'는 8일 "메시는 자부심과 기억력을 보여줬다"라며 메시 이적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라디오 마르카는 "많은 바르셀로나 팬의 실망을 불러일으킨 결정이었지만, 팬들에게 물을 수 있다. 2년 전에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믿을 수 있는가"라며 지난 2021년 메시를 내보냈던 바르셀로나를 메시가 믿고 결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 위기로 메시를 내보내야 했고, 메시는 주급 삭감 의지까지 밝히며 팀에 남길 바랐지만, 이 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야 했다. 



라디오 마르카는 메시의 결정이 돈을 위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메시는 자신의 결정이 돈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에게 비교 불가능한 경제 프로젝트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와서 작별 인사를 하고 새로운 모험을 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선수가 8월 중순까지는 기다려 봐야 1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옳지 못하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상 메시가 리그 개막 이후 곧바로 출전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런 점이 바르셀로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마치 메시를 1군에서 50번 정도 출전한 유스 출신 선수처럼 취급한다. 호르헤 메시를 손가락질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메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다. 라포르타 대신 메시를 비난하는 건 이상하다"라며 바르셀로나의 태도와 상황들이 더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의 작별 후 메시의 복귀까지 실패로 돌아가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실망감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시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바르셀로나가 팬들의 만족감까지 채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ML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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