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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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KIM KIM" 하는구나…김민재, 빅리그 DF '드리블 돌파 최소 허용' 1위→5번 뚫렸다

기사입력 2023.06.06 10: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올 시즌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서 기록 면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드러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시즌 세리에A 최종 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삼프도리아전에 출전할 수는 없었지만, 경기 직전 시상식과 경기 후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해 나폴리 우승과 개인 수상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후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새로운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의 등장을 알렸는데, 이번 최우수 수비수 상으로 유럽 빅클럽들의 눈도장을 다시 확실히 찍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이 수상 이외에 기록적인 면에서도 엄청났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는 5일 유럽 5대 리그 수비수들의 드리블 돌파 허용 횟수에 대한 통계를 공개했는데, 해당 기록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등장했다. 

옵타는 "2022/23 시즌 유럽 상위 5대 리그에서 최소 35회 이상 출전한 수비수 중 김민재는 상대 선수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횟수(5회)가 가장 적은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다른 최정상급 센터백들도 해당 기록에서는 김민재에게 1등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35경기를 선발로 나섰는데, 이 경기들에서 겨우 5번의 드리블 돌파만을 상대에게 허용한 것이다. 이 기록이 더 대단한 이유는 나폴리의 전술 때문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공격에 치중하여, 수비 뒷공간에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만을 남겨두고 대부분의 선수가 상대 진영에 머무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한때 김민재와 라흐마니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에 서 있는 모습이 잡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술로 인해 김민재가 커버해야 하는 영역은 굉장히 넓었고, 그의 압도적인 돌파 저지 능력이 없었다면 나폴리는 많은 실점을 헌납할 수 있었지만, 김민재가 뒷공간을 든든하게 지키며 시즌 내내 적은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옵타가 발표한 기록 이외에도, 세리에A 90분당 패스 성공률 1위(75.1%)를 차지했으며, 전체 패스 성공률 91%, 클리어링 122회, 가로채기 41회 등 뛰어난 수비 스탯을 쌓았다.



한편 기록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올 시즌 이후 무대를 옮겨 활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가 나폴리 계약 당시 포함한 5000만 유로(약 689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해 수비 보강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폴리도 김민재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시할 수 있는 주급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결국 포기한 모양새다. 

잉글랜드 무대 이적이 유력한 김민재가 무대를 옮겨서도 압도적인 경기 영향력과 스탯을 쌓을 수 있을지, 다음 시즌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레아 나폴리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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