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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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폭식증후군, 99kg까지 쪄…끝이구나 생각" (홍김동전)

기사입력 2023.05.26 18:2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홍김동전' 조세호가 20대 시절 폭식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최초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의 이화여대 캠퍼스 특집이 그려졌다. 멤버 5인은 각자 토크 버스킹을 펼쳤다.

이날 조세호는 "요즘의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 일에서도, 내 사람들과도 그렇고 행복하다. 한 번씩 누가 저한테 '20대에 어땠냐'고 묻는다. 가끔씩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너무 감사하지만 정중히 고사를 한다. 왜냐면 나의 20대는 위로받고 싶었던 일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때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세호는 아주아주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맛있는 게 있으면 내가 먼저 먹어야 하고 이쁜 옷이 있으면 먼저 입어야 했다.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20살이라는 나이에 개그맨 시험에 응시해 2001 SBS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거 같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20살에 개그맨이 되었지만 7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가 되면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미워 보였다. 22살에 대흥동 원룸에서 살았는데 누구보다 자존심이 셌던 저는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안 나갔다. 왜냐면 '요즘 뭐해? 어디 나와?' 그런 질문을 받고 싶지 않았다. 일이 전혀 없어 오랫동안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키가 166.9cm인데 그 당시 몸무게가 99kg까지 나갔다. 누군가 폭식 증후군이라 말하는 사람에게 자기합리화고 핑계라고 한다. 하지만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안다.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을 때 나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건 그저 내 입에 뭔가를 넣는 거 밖에 없었다. 그때 '나라는 사람은 이대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조세호는 군에 입대를 했고, 31살에 돌아왔다. 그리고 일이 풀리지 않자 33살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하지만 학교 은사님이신 전유성을 찾아가 정신을 고쳐먹었다고 밝힌 그는 "문득 '내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는데 할 수 있는 걸 알아보지 않고 그저 할 수 없는 거에 목매여 살았나 싶었다. 아예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었다. 어차피 이번 생에는 내 일로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그냥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세호는 이대 학생들을 향해 "그냥 해야 된다. 안 하면 이룰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그저 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사진 = KBS 2TV '홍김동전'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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