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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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45억' 아까워 슬롯 포기하자→팬들 "케인이 '선수 겸 감독'하는 게 나을 듯" 푸념

기사입력 2023.05.26 08:00 / 기사수정 2023.05.26 14:3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차라리 해리 케인이 토트넘 감독을 하는 게 낫겠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돈 때문에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선임을 포기하자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1500만 파운드(약 245억원) 보상금 때문에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2023/23시즌부터 정식으로 클럽을 이끌어 줄 감독을 찾고 있는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으로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우승을 차지한 슬롯 감독을 낙점했다.



슬롯 감독도 토트넘과 연결되자 "내 경력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가 아니다"라며 "논리적으로 봤을 때 해외 진출이 타당하다. 난 항상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의 리그라고 말해왔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은 금전적인 이유로 슬롯 감독 선임을 포기했다.

슬롯 감독이 토트넘 부임 조건으로 자신의 사단인 마리노 푸시치, 시프케 훌소프 코치도 함께 데려와 줄 것을 요구했는데, 슬롯 사단을 모두 데려오기 위해선 페예노르트에 보상금 1500만 파운드(약 245억원)를 지불해야 했다.



토트넘은 예상외로 슬롯 감독을 선임하는데 많은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자 협상을 포기하고 다른 감독 후보들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슬롯 감독이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슬롯 감독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은 토트넘 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라도 나가려면 7위를 해야 하지만 현재 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8위(17승 6무 14패·57)에 위치해 있다.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새 감독을 선임해 시즌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돈 때문에 검증된 감독을 포기하자 토트넘 팬들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일부 팬들은 SNS을 통해 "차라리 해리 케인이 다음 시즌 토트넘 선수 겸 감독이 되는 게 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에이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28골을 터트리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6골) 다음으로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케인이 최전방에서 분투했음에도 토트넘이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으로 보이자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케인은 계약 기간이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되면서 약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월드 클래스 공격수임에도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 트로피로 들어 올리지 못한 케인이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되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케인이 조만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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