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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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같았다" 공원소녀 미야, 韓 연예계 폭로…학대·불법체류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3.05.23 10:12 / 기사수정 2023.05.23 10:12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공원소녀 일본인 멤버 미야가 케이팝 아이돌 생활을 하며 겪은 학대를 폭로했다.

지난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공원소녀 미야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사히 신문은 공원소녀에 대해 "올해 소속사의 경연 부진 등으로 그룹 활동이 사실상 정지됐다"라고 설명하며 "그중 보이쉬한 매력으로 인기가 높았던 일본인 멤버 미야는 5월 일본에서 재시동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야는 "얼마 전 공원소녀 멤버와 통화를 했는데 '감옥 같았다'라고 농담했다"라며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미야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 케이팝에 빠져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룹 빅스의 콘서트를 보고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오디션에서 합격한 미야는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 한국에서 2차 오디션을 진행, 2018년 3월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어야 됐던 미야는 "어린 멤버들은 남자 이야기 같은 것도 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음식, 식단 얘기만 했다.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옆에서 몸무게를 쟀다"라고 밝혔다.

또 미야는 '오늘은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습니다'와 같은 식단 보고를 했어야 됐다며, 하루에 두 차례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는 미야는 뮤직비디오 촬영장 등에 스태프들을 위해 마련된 음식을 몰래 훔쳐두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우리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켰다. 학대를 통해 발전된 일종의 연대"라며 미야 뿐만 아니라 공원소녀 멤버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임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미야는 소속사로부터 휴대폰을 압수당했고, 매니저의 전화로 간신히 가족들과 연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유 시간과 돈도 없던 미야는 소속사의 실수로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야는 "불법체류는 사실이지만 회사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공원소녀는 2018년 9월 커위미디어그룹에서 처음 선보인 7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공원소녀는 2021년 4월 소속사를 더웨이브로 이적했으나 2021년 6월 미니 5집 이후로 활동을 멈췄다.

공원소녀는 2022년 2월부터 소속사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숙소에서 퇴거 조치되고, 외국인 멤버 2명의 비자 업무를 방치하면서 불법체류 전과를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월 공원소녀는 더웨이브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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