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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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 이정후 "4월 부진이 내가 잘했던 6년을 이길 수 없다 믿어"

기사입력 2023.05.18 22:54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모습을 되찾았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키움이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혜성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터진 러셀의 2루타 때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6회말에는 2루타를 생산해냈다. 키움이 4-2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중심 타선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안타 후 김태진의 2타점 2루타, 김혜성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번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내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4월 부진을 씻고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타율도 0.267까지 상승하면서 스탯도 이정후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이번주부터 타격감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사실 지난주 LG 트윈스전부터 감각이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주는 결과까지 따라주고 있는데 지금 이 감각을 잊지 않고 최대한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4월 22경기에서 타율 0.218(87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던 가운데 정규리그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좌절하는 대신 이를 악물고 반등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막 첫 한 달의 부진이 KBO 현역 최고의 타자로서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를 이길 수 없다고 믿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에 잘 안되다 보니까 나 스스로도 나를 믿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아졌었는데 그래도 내가 프로에서 6년 동안 잘 해왔던 시간들을 올 시즌 한 달 반 정도의 (부진했던) 기간이 꺾을 수 없다고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에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왔고 타구로 연결됐다. 안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아웃됐기 때문에 그때부터 자신감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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