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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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 "트로트 전향? 출생의 비밀…부모님, 과거 둘바라기로 듀엣 활동" (세치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10 07: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세치혀' 허찬미가 부모님이 과거 듀엣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중꺾마 세치혀' 가수 허찬미가 출연해 '트로트 전향 후 알게 된 놀라운 출생의 비밀'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날 허찬미는 "10년 넘게 아이돌 생활을 했다. 연습생 하고, 아이돌 한 길만 오래도록 팠다"며 그랬던 자신이 트로트로 전향한 이유에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아이돌 생활을 할 때보다 마음적으로 편하더라. 이건 운명이었다"며 "저에게 트로트 DNA가 흐르고 있었다. 아빠가 이곳 MBC 서울국제가요제에서 입상을 했다. 이후 ㅅ레코드에서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ㅈ 레코드 아티스트였다가 아버지가 계신 레코드로 회사를 옮겼다"고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냈다.

허찬미는 어머니가 새 앨범을 준비하며 남자 코러스가 필요할 때에, 아버지가 나타나 인연이 닿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연인이 돼 둘바라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첫눈에 반한 아버지가 어머니의 집으로 보컬 레슨을 자원해 갔다는 것. 그러나 어머니가 의사 선생님과 선을 보기로 했다는 말에,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외할아버지도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허찬미는 "외할아버지께서 바로 아버지 멱살을 잡고 '딴따라와는 결혼 못 시켜'라고 반대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허찬미의 아버지는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고. 그는 "매일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외할아버지께서 아빠를 불렀다. '목사가 되면 허락해 주겠네'라고 하자, (아버지가) 가수와 작곡가를 포기하고 신학대학교에 가서 목회자가 되셨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더했다.

허찬미는 음악을 포기한 아버지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것에 보답해주는 방법을 찾다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아빠를 대신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불러야겠다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트로트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부모님이 좋아해주셨다. 특히 아빠가 기뻐하며 트로트 기술을 알려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찬미는 "아빠 덕분에 저에게 맞는 장르를 찾은 것 같다. 이 자리에 아빠가 오셨다. 이 자리에서 아빠의 소원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 소원은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궁금증을 안겼다.

그러나 '뇌슐랭 세치혀' 뇌과학자 장동선이 허찬미를 이겼다. 장동선의 승리로 허찬미의 뒷 이야기를 못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소원이 무엇이었느냐 묻자 허찬미는 "아버지와 트로트 듀엣 무대를 하는 거였다"고 했다. 이에 썰 피플의 동의를 얻어 무대를 볼 수 있게 됐다.

허찬미의 아버지가 무대에 등장했고, 그는 한 여자를 위해 목사가 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가 자기 때문에 가수가 못 됐다고 늘 미안해 했다. 우리 집사람 마음이 좀 풀렸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여전한 사랑꾼의 모습을 보였다. 

부녀가 함께하는 트로트 무대가 공개되고, 이날 함께 자리한 허찬미의 어머니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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