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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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위기에 신인 김유성 등판, 두산의 최선이었을까

기사입력 2023.05.05 06:0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이틀 연속 대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렇게까지 점수가 벌어질 경기였을까.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10 대패를 당했다. 전날도 3-8로 지면서 한화의 6연패 탈출 제물이 됐던 두산은 연이틀 뼈아픈 패배로 위닝시리즈를 한화에게 내줘야 했다.

4회까지는 대등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어진 딜런은 이날 개막 한 달 만에 KBO 데뷔전에 나섰고, 3회까지 안타 하나로 한화 타선을 잘 묶었다. 그러다 4회초 노시환과 김인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그래도 두산 타선이 4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양석환의 볼넷,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쫓았다. 2-3, 리드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충분히 한화를 압박할 만한 점수였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5회초에도 올라온 딜런은 노수광에게 우전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두산 벤치는 딜런의 강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예정했던 투구수 80구도 이미 넘긴 상황이었다.

지고 있다고 해도 1점 차, 무사 1・2루의 승부처라면 승부처에서 두산의 선택은 김유성이었다. 학교폭력 이슈가 있던 김유성은 피해자의 용서를 받고 지난달 27일 첫 1군에 올라왔고, 이튿날인 28일 문학 SSG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인.

1군에서 딱 1경기를 치른 신인이 마주하기에 그리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데뷔전에서도 2볼넷을 기록했던 김유성은 첫 상대였던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한 점 차였던 스코어는 단숨에 5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김유성은 김인환, 최재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두산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다. 문현빈을 땅볼 처리한 뒤 오선진에게 볼넷, 장진혁에게 적시타를 내줄 때까지도 두산의 불펜은 비어 있었다.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김유성은 정은원의 뜬공으로 어렵사리 이닝을 끝낸 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고,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여전히 영점을 잡지 못했다.

1이닝 5실점. 2-10, 8점 차에 그제서야 두산은 김명신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명신은 김인환을 뜬공으로 잡고, 최재훈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간단히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두산의 실점은 없었다. 김명신은 8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지강이 9회초를 책임지면서 경기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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