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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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선수 약속한 김유성 "피해자 용서에 감사, 응원해 주신다고 했다"

기사입력 2023.04.27 18:21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은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이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두산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앞서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투수 이승진을 말소했다.

김유성은 지난 25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 중이었다. 26일 1군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위한 전제 조건도 성립됐다.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던 내동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은 최근 피해자가 김유성을 용서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투수코치에게 김유성이 전날 불펜 피칭에서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라고 들었다"며 "피해 학생과의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저희가 김유성을 (1군에서)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1군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1군 엔트리 등록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유성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차분하게 각오를 밝혔다. "모든 야구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에 오게 돼 설레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한 뒤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팀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성은 두산 입단 직후 부상이 없었음에도 피해자와 관계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2월 호주 시즈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3월 시범경기에서도 자연스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유성은 이 기간 동안 경기도 이천 두산 2군 훈련장에서 몸을 만드는 동시에 피해자 측에 용서를 구했다.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당부하면서 늦었지만 화해가 이뤄졌다.

김유성은 "피해자에 용서를 받은 과정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게 응원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저는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고 팀에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산에 와서 선배님 한 분 한 분이 다 잘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으로 행동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구,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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