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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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골키퍼지, 축구선수냐?"…맨유 레전드, 'GK 호러쇼'에 "당장 내보내!"

기사입력 2023.04.21 17: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가 세비야전서 다비드 데헤아의 끔찍한 경기력에 분노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 대패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원정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려 3실점을 내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상대가 라리가 13위로 부진한 팀이었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대패였다. 당연히 많은 선수들이 비판 대상이 됐고, 그 중에서도 데헤아를 향한 비판이 가장 거셌다.

데헤아는 전반 8분 선제 실점 장면에서 압박에 둘러쌓인 해리 매과이어에게 패스해 소유권을 넘겨줬다. 매과이어가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책임이 더 컸지만 데헤아가 안전한 곳으로 공을 처리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후반 36분에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평소 선방은 잘 하지만 발 기술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헤아답게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다. 데헤아는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태였고, 공을 빼앗은 유세프 엔 네시리가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집어넣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현지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디 애슬레틱은 데헤아의 경기력을 '호러쇼'라고 표현했다. 맨유 레전드 스콜스는 날선 비판을 가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BT스포츠에서 경기를 해설한 스콜스는 "데헤아가 환상적인 골키퍼였을지는 몰라도 환상적인 축구 선수는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스콜스는 첫 실점 장면을 지적했다. "매과이어에게 한 패스가 나쁜 패스는 아니었고, 매과이어도 패스를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데헤아는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을 읽었어야 했다"고 상황 판단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헤아는 팀 전체를 긴장에 빠뜨렸다. 과연 데헤아가 에릭 턴하흐 감독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인지 의문"이라며 맨유가 데헤아 대신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에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시즌 턴하흐가 지휘봉을 잡은 후 데헤아는 계속 불안함을 노출했고, 브렌트퍼드전(0-4 패), 리버풀전(0-7 패)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턴하흐 체제의 맨유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발 기술이 좋은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헤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데일리메일은 "합의에 거의 가까워졌다"고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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