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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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폭풍 질주'가 놀랍지 않은 국민타자 "원래 센스 있는 선수니까"

기사입력 2023.04.05 18:0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는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만큼 값진 득점으로 팀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의지는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두산 벤치는 대주자 투입을 고려해 볼 법도 했지만 9회초 수비와 혹시 모를 연장 승부를 대비해 1루 주자 양의지를 그대로 뒀다. 

양의지는 이후 폭풍 같은 주루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후속 타자 김인태의 2루타 때 NC 중견수 한석현의 포구 실책으로 공이 펜스 근처까지 흘러갔고 2루, 3루를 거쳐 거침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양의지는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마치 홈런을 때려낸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9회초 수비에서는 마무리 투수 홍건희와 호흡을 맞춰 NC의 마지막 저항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마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튿날 양의지의 결승 득점 과정이 놀랍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원래 센스가 있는 선수다. 도루를 해도 실패할 확률이 크게 없다"며 "투수들은 양의지가 안 뛸 거라고 생각하지만 양의지가 그럴 때마다 뛰어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전날도 안타 1개, 3볼넷 출루로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의지가 지난 4년간 몸담았던 NC 타자들을 무실적으로 꽁꽁 묶어낸 부분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선수별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영리한 리드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2019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NC 타자들의 생각을 꿰뚫고 있기라도 한 듯 두산 투수들과 NC 타자들을 단 2피안타 2볼넷으로 봉쇄해냈다.

이 감독은 "몇 년을 한 팀에서 같이 뛰어본 포수를 상대팀으로 만나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전력분석 파트에서 얘기를 해주기는 하지만 양의지는 NC 타자들의 성향을 다 아는 느낌을 받았다. 타석에서도 여유가 있고 무리하지 않는데. 좋은 선수라는 걸 훌륭한 선수라는 걸 계속 느낀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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