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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 모로코·이태리로 떠난 백종원 "시즌2? 나는 못해요" [종합]

기사입력 2023.03.29 12:14 / 기사수정 2023.03.29 12: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백종원이 역대급 힘들었던 '장사천재 백종원' 촬영에 시즌2는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뱀뱀, 이우형 PD가 참석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 '아프리카에서 밥장사로 살아남기’에는 이장우와 뱀뱀, '이탈리아에서 밥장사로 살아남기'는 이장우, 존박, 권유리가 직원으로 함께했다. 

이날 이우형 PD는 "이 기획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한 3,4년 됐다.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 두 번째라고 할 수 없는 백종원이라는 분과 세계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어 말씀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안 좋아서 못하다가 시간이 꽤 오래 흐른 뒤에야 선보이게 됐다. '골목식당' 같은 걸 보시면 호랑이 멘토이시지 않나. 그런 그분의 자영업을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보셔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은 삼고초려를 했다. 2019년부터 거의 해마다 백종원 선생님을 찾아뵀다. 당시 우려하시는 점이 있었다. 많은 걸 가지고 계시지 않나. 본인의 프랜차이즈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신 것 같다. 그런데 원체 도전을 좋아하셔서 흔쾌히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자꾸 섭외할 때 '한식 세계화'라는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 저는 잃을 게 많지 않나. 그런데 나중에 자극을 하더라. 예를 들어서 '준비 없이 처음엔 힘들죠?'라고 했다. 제가 욱하는 게 있다. 거기에 자극받아서 '한 번 해볼까?' 했다. 이우형 PD한테 고마운 건 하이라이트 영상 동안에 욕을 두 바가지 했는데 다 편집해 줬더라. 같이 출연했던 출연진들은 음식 만드는 것보다 욕을 많이 먹었다. 너무 힘드니까 욕을 하게 되더라. 저도 결국 자꾸 도발하니까 속아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장사천재 백사장' 촬영이 리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마이크를 들자마자 "이번에는 크게 고생해서 관심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었다"고 했고, 이장우는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왔는데 시청률로 보답받았으면 좋겠다. 너무 리얼로 찍고 왔다. 리얼한 기운이 느껴지시지 않을까. 그런 점이 차별점일 것 같다"고 밝혔다.  

존박은 "저는 나폴리 편에서 홀을 담당했다. 어렵고 큰 도전이었지만 되돌아보면 굉장히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 가끔 장사하는 꿈을 꾼다. 악몽인지 좋은 꿈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저한테 큰 임팩트로 남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권유리는 "가기 전에는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장사를 많이 배우고 인생도 많이 배웠다. 너무 좋은 추억만은 아니었고 힘든 추억도 많았다. 그런데 너무 행복했어서 다음이 있다면 또 도전해 볼 만큼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관심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뱀뱀은 "저도 좋은 추억, 경험을 하고 왔다. 모로코에 있는 동안에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다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진이네' 등 해외에서 한식을 선보이는 유사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이우형 PD는 "저희는 역할극보다 백종원 선생님의 본업 수행하는 거라 큰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부수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백종원 선생님이 장사로 통할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진짜 상황들이라는 점이 다르다. 또 하나 큰 차별점은 장소에 들어가서 수행한다기 보다 어떻게 (가게를) 오픈하는가에 큰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장사는 어떻게 오픈할지가 큰 포인트다. 수행만 하는 것과는 다른 차별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권유리는 원하는 시즌2에 대해 백종원은 "저는 못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백종원은 "반응이 좋다고 왜 내가 책임져야 하나. 방송 보시면 알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쪼그라든다. 저는 이우형 PD와 '백패커'를 해보면서 '죽었구나' 싶었는데 이 친구들은 방송인 줄 알더라. 못 해먹겠다고 하니까 매일 저녁 회의하면서 와인을 사줬다. 정말 좋았던 건 다들 나중에 리얼하게 장사하는 데에 적응을 하더라. 힘들지만 아이디어도 내줘서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즌2를 안 하고 싶은 건) 이번에는 어지저찌 넘겼는데 진짜 다음엔 망신 당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우형 PD는 "힐링보다 킬링에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 선생님이 해외 창업을 하면서 본인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 깨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순간을 보면서 '이 프로가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런 모습들을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은 오는 4월 2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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