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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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문제' vs '구단 문제'...현지서도 갈리는 토트넘 '책임론'

기사입력 2023.03.28 09:5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체 감독이 문제인가 선수가 문제인가. 토트넘 홋스퍼를 둘러싸고 영국 현지에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된 결말이었다. 토트넘과 콘테의 관계는 최근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도 선두 아스널과 승점 20점이 뒤져 있으며, 2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2점 앞선 4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전 무승부(3-3) 이후 콘테가 구단과 선수단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이번 A매치 기간 중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국 계약 상호해지라는 형태로 마무리됐다.

이를 놓고 영국 현지에서는 감독, 구단 중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잭 피트 브룩, 찰리 애클셰어는 이번 일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피트 브룩은 구단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콘테 뿐만 아니라 최근 토튼넘을 거쳐간 몇몇 감독들은 라커룸에서 힘이 없었다. 조세 모리뉴가 그랬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그랬다"면서 "선수들의 열정과 경기력, 결과가 안 좋을 때마다 감독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이어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때부터 심화된 문제"라며 "포체티노가 원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냈다면 포체티노는 선수단 위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러지 않았다. 선수단은 감독보다 라커룸에서 더 많은 권력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트넘은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고 원하지 않는 선수들을 쳐낼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그게 토트넘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애클셰어는 감독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단 문제가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독을 데려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포체티노가 오기 전까지 얀 페르통언, 카일 워커, 대니 로즈는 유명하지 않은 선수였다. 선수들과 적절한 유대를 맺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했지만 콘테는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콘테는 선수들을 지적했지만 해리 케인, 올리버 스킵, 벤 데이비스가 이기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나? 월드컵에서 우승해 본 위고 요리스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정말 정신력이 부족한 선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선수단 개편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만 똑같은 선수단이라도 올바른 감독을 만나면 놀라운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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