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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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혜정이 가슴 노출, 더 불편해진 이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3.16 08:30 / 기사수정 2023.03.16 10:46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더 글로리'는 이런 식의 화제성을 예상했을까.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파트2 공개와 함께 전편이 공개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트2는 파트1과 마찬가지로 여러 플랫폼과 각종 SNS, 커뮤니티에 짤로 세분화되어 재언급 되는 등 다양한 밈(meme, 인터넷 유행 문화)나 패러디를 생성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처럼 세세한 부분, 짧게 지나가는 노출 또한 큰 화제가 됐다. 10일 공개된 파트2 속 '스튜어디스 혜정아'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인물 최혜정(차주영 분)의 갑작스러운 상체 노출과 뒷태 노출이 화제가 된 것.

예상치 못한 분위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배우의 상체는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 중 혜정은 모든 걸 다 가진 박연진(임지연) 앞에서 몸 시술로 얻은 유일한 자랑거리를 뽐낸다. 

네티즌들은 너무나도 적나라한 배우의 노출을 걱정하며 'CG라더라', '엔딩 크레딧에 혜정 대역이 써 있다', '대역이랑 합성한 것' 등의 추측을 하는가 하면 과거 차주영이 '더 글로리'에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에도 관심을 가졌다.



차주영은 과거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사라(김히어라)의 옷을 입은 장면 속 의상에 대해 답한 바 있다. 그는 "원래 그 의상을 입으려던 게 아니었다. 스타일팀이 몸에 붙지 않는 의상을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그 의상 입기를 원하셨다. 저는 그게 너무 흉할 것 같아 걱정했다"고 한숨을 쉬며 대답했었다.

이에 네티즌은 "배우가 원하지 않는 노출을 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 배우가 파트2에서는 더 큰 노출을 했다"고 오히려 과한 걱정으로 화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네티즌이 표한 불편함은 배우를 비롯해 또 다른 피해를 입혔다.

'혜정 대역'이라고 표시된 배우의 이름과 동명이인인 한 모델이 혜정의 대역이라고 기정사실화 되며 잘못된 사실이 일파만파 커진 것. 어느 장면에 어떤 배우가 대역으로 출연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해당 모델의 계정 주소가 떠돌았다.

이에 대역으로 오해받은 프리렌서 모델 이도연은 15일 "저 아닙니다. 아무 상관 없습니다"라며 '더 글로리' 대역 설에 해명했다. 뒤늦게 소식을 알았다는 모델 이도연은 잘못 된 정보를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황당한 나머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우선 여기에 글 남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도연은 "모든 DM은 지운다"고 밝히며 그간 오해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음을 전했다. 배우가 노출을 불편해했다고 오해하고 넘겨짚은 네티즌들이 과도하게 노출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그 관심은 CG와 대역설에 불을 지폈고 애꿎은 동명이인의 모델에게 피해가 돌아간 것.



정말 배우가 원하지 않은 노출을 했었는지, 많은 이들은 대역 모델에 관심은 왜 가졌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정작 배우 차주영은 인터뷰를 통해 '원치 않은 노출'이라고 오해를 받은 파트1 장면에 대해 "한숨은 나에 대한 한숨이다. 입었을 때 납득을 했고 혜정이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이었다. 살이 찐 내 몸에 대해 의심이 있었고 보는 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제된 노출 장면에 대해 "필요 부위는 CG처리가 맞다"며 "작업이 많이 들어가서 정확히 설명은 어렵지만 욕조 씬 대역이 맞고 셔츠 부분은 내 몸이 맞다. 혜정이가 멋있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네티즌의 추측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드러냈다.

섣부른 판단과 성급한 기정사실화는 누군가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를 줄 수 있다. OTT 특성상 다양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도달한 만큼, 이용자들도 그만큼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미디어를 다뤄야 할 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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