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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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마지막 3루타가 언제였는지 알면 재밌겠는데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3.14 13:4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유강남 효과'에 함박웃음이다. 비록 단 한 게임이었지만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새 안방마님의 힘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주전 야수 대부분을 선발출전 시키는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나오면서 내달 1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3-5 패배였지만 서튼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튿날 두산전에 앞서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좋은 타격을 해줬고 선발투수 반즈도 3이닝을 잘 던졌다"며 "김진욱도 피홈런이 있었지만 이후 이닝을 잘 끝냈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이 가장 흡족했던 건 지난겨울 FA(자유계약)로 합류한 포수 유강남이다. 롯데는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수 강화를 위해 유강남에 4년 총액 80억 원을 배팅하는 통 큰 투자를 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른 공식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낸 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주저하지 않고 2루에서 3루까지 내달린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도 빛났다.

3루타 후 대주자 김세민과 교체되기 전까지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2023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평일 오후에도 사직야구장을 찾은 1300여 롯데팬들은 유강남의 플레이에 환호했다. 유강남의 프로 무대 공식 경기 3루타는 2015년 9월 4일 잠실 KT 위즈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서튼 감독은 "유강남의 마지막 3루타가 언제였는지 파악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웃은 뒤 "오늘 아침 유강남에게 정규시즌 때라면 네 허슬 플레이가 멋지고 값지겠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는 자제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기대가 된다.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아졌고 하위 타선에도 좋은 타자들이 배치됐다"며 팀 공격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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