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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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과 '장군·멍군'…홍명보 감독 "호나우두 같았어, 대표팀 적극 협조"

기사입력 2023.03.12 14:50 / 기사수정 2023.03.12 17:04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현역 시절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만난 위르겐 클린스만 현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울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서울과 울산 모두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2, 3위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게 되며 리그 선두로 올라갈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어서 더욱 많은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부임한 클린스만은 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서울과 울산 경기를 관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클린스만을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수비수로 출전한 홍 감독은 공격수였던 클린스만을 직접 상대했다. 전반전 클린스만에게 2골을 내줬지만 홍 감독도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를 터트려 독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으나 외신이 "5분 만 더 있었다면 한국이 이겼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미국 남부 댈러스의 뜨거운 태양 아래 태극전사들이 사력을 다해 뛰었다.

홍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클린스만을 가리켜 "정말 막기 힘든 선수라고 느꼈다. 선수 시절 상대했던 해외 선수 중 막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었는데 클린스만이 그 중 한 명이었다"며 "마치 브라질 호나우두를 상대하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클린스만은 지난 9일 파주NFC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1-0 승리보다 4-3으로 이기는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모두 이끈 경험이 있는 홍 감독은 "난 프로팀 감독이고 클린스만은 대표팀을 이끈다. 어떤 전술을 쓸지, 어떤 스타일일지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대표팀 경기에서 골이 많이 터지면 당연히 팬들을 좋아할 거다. 약팀과 경기할 때 골이 많이 나오면 더 좋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더라도)실점을 많이 하면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떤 덕담을 하고 이럴 정도는 아니다. 과거 LA에 있을 때 한 달 정도 같이 생활한 적이 있어서 잘 안다.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으니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건 적극적으로 돕겠다. 대표팀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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