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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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벗어난 '나는 신이다'…JMS 때문에 KBS는 '들썩' [종합]

기사입력 2023.03.11 00: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나는 신이다'가 다양한 방면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됐다.'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등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룬다.

해당 프로그램은 'PD수첩'을 연출한 조성현 PD가 제작했으며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조 PD는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이야기했다.



'나는 신이다'는 적나라한 피해를 나열해 화제가 됐다. 특히 'JMS의 총재 정명석의 추악 성범죄 혐의가 담긴 에피소드는 변태적인 정 씨의 발언 녹취록이 공개되는가 하면 성범죄 피해자가 실제로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깊게, 치밀하게 파고든 프로그램에 조 PD는 여러차례 제작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당연하겠지만 촬영을 진행하며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것이란 생각 역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것은 생각과 달랐다"고 밝혔다.

조 PD는 자신의 차에 3단봉과 전기 충격기가 구비되어 있을 뿐더러, 실제로 30분 정도 미행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가 인터뷰를 위해 입국을 준비하면 신도들이 비행기를 못 타게 막았다"며 피해자도 감시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는 "JMS측이 최근에 MBC가 아닌 넷플릭스에 사실증명을 보냈더라. '문화 운동'을 벌이겠다고 한다. 더불어서 '자신들의 어떤 종교단체 안에 있는 미성년자 학생들, 중고등학생들이 받을 충격과 피해, 이런 것들을 고려해 달라고 하더라"며 JMS 측의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신이다'는 MBC에서 방영 될 계획이었다. "MBC 측에 보복이 올까 넷플릭스에 먼저 제안을 하게 됐고, '나는 신이다'가 제작될 수 있었다"고 밝혔던 조 PD는 10일 진행된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또 한 번 언급했다. 

조 PD는 "원래 MBC에서 틀 계획이었으나 한 번 틀어졌다. 이후 넷플릭스와 2년 제작 기간을 거쳐 공개하게 됐다"며 "제 바로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중에도 피해자가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자신의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MBC를 향한 반응이 두려워 넷플릭스로 향한 '나는 신이다', 검찰총장을 움직이게 하고, JMS 전국 교회 명단이 퍼지는 등의 파급력을 자랑하며 KBS까지 뒤집었다.

지난 9일 KBS 1TV 시사토크쇼 '더 라이브'에서 JMS 추적 단체의 대표였던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출연해 '나는 신이다' 이야기를 하며 "우리가 조심해야 되는 이유?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데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진행자의 제지에도 "이름도 말할 수 있다"며 "그건 너무 잔인해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지만, KBS PD, KBS방송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급히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KBS는 공식 입장까지 보내는 등 해당 화제에 해명하며 대응해야 했다.

KBS는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확인 결과, 현재 KBS와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 교수가 유감까지 표했다며 입장을 전했다. 

특정 집단의 보복이 두려워서, 이를 보는 대중의 시선이 날카로워서, 방송국을 벌벌 떨게 한 '나는 신이다'. 조 PD는 불거진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또 들어올 것 같다"며 시청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어떤 분야에서 무슨 영향을 끼칠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K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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