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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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충격패' 가시밭길 된 8강행, 한일전 부담 더 커졌다 [WBC]

기사입력 2023.03.09 16:06 / 기사수정 2023.03.09 16:1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온 신경을 첫 경기에 쏟아부었건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8 석패를 당했다. 선취점을 내준 후 양의지의 스리런으로 점수를 뒤집었지만 뒷문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는 WBC에서는 14년 만에 열리는 한일전. 하지만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일본을 꺾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행을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를 잡아놔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온 신경을 호주전에 맞추고 대회를 준비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앞서지만, 그렇기 때문에 패할 경우 그 이후의 경기들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호주를 만난 이튿날 곧바로 강팀인데다 부담감까지 있는 한일전을 치러야 하는데, 첫 경기를 지고 일본을 만나야 한다면 계산이 복잡해진다고 봤다. 조 순위는 물론 팀 사기까지도 생각을 해야 했다.

그런데도 일격을 당했다. 이날 호주 선발 잭 오로린에게 퍼펙트로 막힌 한국은 선취점까지 내주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이후 6회말 양의지의 홈런과 박병호의 타점으로 반전을 만들었지만, 7회초 감원중, 8회초 양현종이 연달아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8회말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 이정후가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현수이 땅볼 때 2점을 추가했다. 9회말 선두 에드먼의 안타로 주자가 출루했으나 2사 후 박해민 타석에서 에드먼의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이제 1패를 안고 10일 오후 7시 일본을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 안 그래도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경기인데 호주전에서 지면서 그 부담감은 더 커졌다. 한국은 12일 체코, 13일 중국으로 상대적으로 약체를 만나지만 만약 한일전까지 패한다면 경기마다 압박감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긴다 하더라도 한국을 잡은 호주의 결과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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