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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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타수 무안타 침묵' WBC 악연 산체스에 꽁꽁→SF, 9회말 역전 허용하며 필라델피아에 DH1차전 2-3 끝내기 패배

기사입력 2026.05.01 08:13 / 기사수정 2026.05.01 08:1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침묵했다. 팀은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정후는 공격 흐름을 살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무안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로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했다.



홈 팀 필라델피아는 트레이 터너(유격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1루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에드먼도 소사(3루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라파엘 마션(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나섰다.

지난달 30일 열렸어야 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며 이날 더블헤더 일정을 치르게 된 가운데 이정후는 1차전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90(107타수 31안타)으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산체스를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라모스와 채프먼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고,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과 슈미트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2점을 선취했다. 

이후 데버스가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정후는 이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을 맞이했으나 산체스의 초구 95.3마일(약 153km/h) 싱커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슈와버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고, 흐름은 다시 팽팽하게 이어졌다.



이정후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95.7마일(약 154km/h)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양 팀 선발이 안정감을 찾았고, 위기를 잘 관리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산체스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또 한 번 2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6구째 86.1마일(약 138km/h) 체인지업에 타이밍이 무너지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이 7이닝 7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를 선보인 덕에 리드를 이어갔고, 이후 불펜이 이어받아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8회는 에릭 밀러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태너 뱅크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80.4마일(약 129km/h) 스위퍼를 밀어쳐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이닝에서 뒤집혔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워커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스탓에게 동점 3루타를 허용하며 균형이 무너졌고,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크로포드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치며 2-3 역전패를 떠안았다.

경기 막판까지 잡았던 흐름을 지키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뼈아픈 역전패와 함께 더블헤더 첫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초반 선취점을 만들고도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뛰어난 타격 폼을 자랑하던 이정후가 산체스를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략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산체스는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투수로 나서 한국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던 투수로,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블헤더 일정상 곧바로 이어지는 2차전에서 흐름을 되찾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가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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