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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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운데...현실 밀착 공포영화 통했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02 20: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아직 여름이 다가오려면 멀었는데, 영화계는 공포물이 인기다. 그것도 아주 현실과 가까운 공포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년 8주 차(2월 24일~2월 26일) '서치2'와 '마루이비디오'는 각각 4위와 5위를 지키고 있다. 1일 박스오피스에는 당일 개봉작으로 다소 떨어진 순위를 보이고 있지만 10위 권을 지키며 은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포영화 특수라는 여름도 아닌데 공포 영화가 순위에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의 공통점은 현실과 밀착한 공포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범죄가 예고를 하고 찾아오지 않듯, 언제든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는 일임을 인지시키고 더 나아가 경각심까지 일깨운다.

■ 마루이비디오



'마루이 비디오'(감독 윤준형)는 절대 공개돼선 안 되는 의문의 비디오를 손에 넣은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발생한 한 달간의 사건 기록을 다룬 영화다.

1992년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증거물 영상 속 거울에 의문의 형상이 비쳐 '귀신들린 비디오'라는 소문이 도는 비디오를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한다. 

취재를 하던 제작진은 여관방 주인과의 인터뷰 중 1987년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비밀을 파헤쳐 나갈수록 또 다른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국형 파운드 푸티지를 제대로 그려낸 '마루이 비디오'는 일반적인 촬영 방식이 아닌 CCTV, 블랙박스, 웹캠 등 다양한 영상기록 장치를 활용하고 현장을 생중계하는 듯한 촬영 기법으로 사실감을 더해 현실 공포를 극대화했다.

윤준형 감독의 전작 '목두기 비디오'의 리부트 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이라고 오해할 만큼 리얼한 모습을 담았다. 작품의 주요 사건인 '1992년 동성장 살인사건'과 '1987년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은 우리가 언젠가 뉴스에서 봤을 법한, 그러나 그냥 지나쳤을 법한 살인사건과 닮아있다. 

■ 서치2



'서치2'(감독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로, 대학생 딸이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여 여행 중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

준(스톰 릴드)는 여행이 끝나고 귀국하기로 한 엄마 그레이스(니아 롱)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고, 그의 실종과 함께 FBI 조사관 일라이자 박(다니엘 헤니)의 지휘하에 본격적인 공개수사가 시작된다.

준은 엄마가 묵던 숙소의 CCTV, 위치 추적을 통한 최근 방문 기록까지 인터넷에 남아 있는 엄마의 모든 흔적을 찾아보지만, 엄마가 납치되는 순간이 담긴 영상과 함께 여행을 동행했던 케빈(켄 렁)이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충격에 빠진다.

'서치'는 컴퓨터 스크린과 스마트폰 화면만으로 이루어진 영화로 디지털 범죄를 다루는 색다른 설정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2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속편인 '서치2'에서는 MZ세대로 해석되는 딸 준이 직접 기기를 다루며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

일반 스릴러와 달리 추적자가 다시 표적이 된다는 점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강렬한 스릴. 전작과 비슷한 전개는 다소 아쉬움을 샀지만 영화의 등장으로 디지털 범죄가 한층 더 부각되게 만들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OTT 오리지널 영화에서도 공포물을 들고 나섰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직장인 나미(천우희)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되찾은 후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평범했던 일상이 흔들린다. 나미의 스마트폰을 주운 인물은 준영(임시완)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섬뜩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범인을 공개하고 시작하는 작품으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겠다 싶지만 준영의 범죄는 갈수록 거침없어지고 작품의 말미에는 반전도 존재한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범죄야 무수히 많았지만,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다가올 수 있겠구나 싶은 작품이다. 있을 법한 범죄를 다룬 작품과 임시완과 천우희의 연기 앙상블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관객에게 전율을 전달했다.

사진=CJ CGV, kt 알파, 소니 픽쳐스 코리아,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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