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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WBC 영웅→23 투수코치의 확신 "광현종+고우석 컨디션 좋다"

기사입력 2023.03.01 21:3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선수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앞둔 정현욱 야구대표팀 투수코치가 베테랑 투수들의 현재 구위와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훈련 캠프를 마치고 1일 귀국했다.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날 입국하면서 오는 2일부터 모든 멤버가 모인 가운데 WBC 본선을 준비한다.

대표팀의 애리조나 캠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악천후 탓에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 속에 투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정현욱 투수코치도 이 때문에 귀국길에서 "추운 데서 공을 던지면 투수들이 아무래도 힘들다. 많이 던지고 왔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훈련 성과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마운드의 맏형 김광현(SSG), 양현종(KIA)은 베테랑답게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구위에서 정 코치에 합격점을 받았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가 확실 시 되는 고우석(LG)도 좋다는 평가다.

정 코치는 "고참급 투수들은 다 좋은 것 같다. 김광현, 양현종, 이용찬도 좋고 고우석도 몸 상태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잘 던지고 있어도 교체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세 차례 남은 연습경기에서 대회 기간 마운드 운영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이 안타를 많이 맞기는 지만 고무적인 건 정타보다 땅볼 타구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공인구 적응 때문에 변화구 제구가 안 되기는 했는데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오면 훨씬 더 좋은 공을 던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는 현역 시절 참가했던 2009 WBC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었다. 5경기 10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민노예'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였다.

정 코치는 14년 전 선수로 WBC를 뛴 경험이 코치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2009 WBC 때도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잘 됐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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