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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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홍콩 회사로 SM 매출 21억 빼돌렸나

기사입력 2023.02.23 16:41 / 기사수정 2023.02.23 16:4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M엔터 창립자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또 한 번 불이 붙을 전망이다.

23일 시사저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을 뒷받침할 이수만 홍콩 개인 법인 CTP(CT Planning Limited)의 등기부등본, 관련 계약서, SM 내부 회계자료 등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SM의 해외 수익 일부가 CTP로 이동하는 과정과 금액이 담겼다. SM은 지난 2019년 11월 슈퍼엠(SuperM) 음반 제작을 위해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미국 음반제작사 캐피톨 뮤직 그룹(CMG)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CMG가 제작이나 로열티 등에 관련된 비용에 지급 책임이 없음을 인정한다고 나와있으나, 이수만에게 단독으로 지급하는 총괄 프로듀서 로열티(the executive producer royalty payable to Soo-man Lee solely)는 면책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한 CMG가 SM에 줄 대금과 별도로, 이수만에게 "CMG 수익의 최대 6%" 로열티를 주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한 달 뒤인 12월, CMG와 이수만은 '양도계약'이란 이름의 또 다른 계약서를 썼다. 여기엔 홍콩법인 CTP가 등장, ㄱ{약서에는 CMG가 이수만에게 부여한 모든 권한을 CTP에 넘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매체는 엔터테인먼트 계약 중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뉴욕주의 한 변호사의 말을 빌려 "계약서 문구로 추정해보면 이수만이 CMG로부터 이득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며 "SM과 CMG의 계약 결과를 이수만이 개인 자격으로 홍콩 개인회사에 넘겼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SM은 2019년 1월 웨이션브이(WayV)의 중화권 활동을 위해 중국 법인 애사애몽(북경)문화전매유한공사과 계약을 맺었다. 애사애몽이 CTP와 따로 맺은 계약에는 매출의 6%를 로열티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내부 회계자료를 살펴 이수만이 CTP를 통해 수취한 금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MG가 2019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에 총 48만여 달러(6억3000만원∙환율 1300원 기준)를 아티스트 로열티 목적으로 지급한 내역이 있었고, 2020년부터 22년까지 3년 동안 외주기획료로 10억6500만원으로 책정돼 있음을 확인했다. 로열티를 모두 더해 18억3700만원, 애사애몽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3억4600만원을 추가해 총 21억8300만원을 선취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만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확인중"이라는 답변을 전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이 해외판 라이크 기획 CTP를 설립했다며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한다"고 주장, 역외탈세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22일 김한구 CTP 대표는 "CTP와 이수만 프로듀서는 창립 이래 현지 및 관련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했고 일부 인사들의 허위사실 유포와 달리 일체의 세금을 모두 납부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이뤄진 모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당사는 해당 허위사실을 유포한 개인과 주체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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