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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5km 증가…KIA 좌완 풍년, '148km 비밀병기' 뜬다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2 08:2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 마운드에 '좌완 비밀병기'가 뜬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핫 이슈는 좌완 선발진이었다. 양현종-션 놀린-토마스 파노니-이의리로 이어지는 좌완 로테이션이 이목을 끌었다.

한 시즌 만에 '좌좌좌좌' 라인업은 해체됐다. '우완 듀오'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가 합류하며 좌우 선발 로테이션 밸런스를 맞췄다.

하지만 올해도 KIA 좌완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엔 불펜 마운드다. 김대유, 이준영, 김기훈, 윤영철이 필승조 후보로 꼽힌다. 김기훈과 윤영철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지만, 임기영이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면 두 선수 모두 불펜에서 출발한다.

쟁쟁한 좌완 라인업을 보유한 KIA는 비밀병기가 출격 대기 중이다. 2023시즌 불펜 기대주는 최지민이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KIA에 지명된 최지민은 지난해 연습경기에서 탈삼진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를 뽐내며 좌완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정규 시즌에서도 6경기에 출전해 6이닝 7탈삼진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렀다. 혹독한 데뷔 시즌을 겪어야 했다. 

최지민은 정규 시즌 종료 후 호주로 떠났다. 호주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에 합류한 최지민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7경기에 나서 3홀드 18⅓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KBO리그와는 확연히 달라진 퍼포먼스였다.

KIA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최지민은 "호주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팀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2023시즌 좌완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최지민에겐 절호의 기회다. 양현종, 이의리, 김대유, 이준영 등 선배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최지민은 "옆에서 던지시는 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고 배울 점도 많다. 같은 보직은 아니지만, (이)의리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호주리그에서 무려 148km/h에 달하는 빠른 공을 구사했다. 지난 시즌 만해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h에 불과했다. 1년 사이 구속이 5km/h나 늘었다.

최지민은 "원래 최고 구속이 143km/h였는데 이번에 148km/h까지 나왔다"며 "팀에서 하는 훈련을 열심히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지금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지민은 "구속보다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공을 던지고 싶다. 구속 욕심은 아직까지 없다"며 스피드에 연연하지 않았다.

최지민은 2023시즌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1군에서 던지고 싶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선발도 해보고 싶다"며 "팬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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