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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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2중대가 될 거야"…카타르의 맨유 인수, 프랑스는 깊은 우려

기사입력 2023.02.16 21: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랑스 언론은 카타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자국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한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는 PSG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인수에 대한 정식 입찰을 받겠다고 예고하면서 적지 않은 전세계 부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일 머니'로 무장한 카타르 투자자들이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언론들도 카타르가 공식 입찰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가로 60억 파운드(약 9조 3000억원)를 원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카타르 투자자는 맨유 인수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2조 4000억)까지 쓸 생각이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는 등 맨유에 대한 카타르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사실은 확인된 상태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카타르는 이미 QSI(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PSG를 소유하고 있다.

같은 단체가 같은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클럽을 소유하면 안 되다보니 맨유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카타르 투자자는 본인들이 QSI와 관련 없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로 구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레퀴프는 대외적으로 구단주가 다르더라도 두 구단 사이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퀴프는 "맨유를 인수하려는 카타르 투자자는 공식적으로 PSG 구단주와 동일하지 않지만, 중립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 QSI와 독립된 프로젝트라고 확신하더라도 맨유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 뒤에는 여전히 QIA(카타르 국부 펀드)와 카타르 투자청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는 PSG의 투자에 덜 관대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PSG를 리그앙 클럽 수준으로 대할 가능성도 있다. PSG는 더 이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클럽이 아니게 될 수 있다"라며 카타르가 PSG의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QSI 인수 뒤 막대한 이적 자금을 바탕으로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유력 우승 후보로 매년 자리매김했던 PSG는 만약 레퀴프의 예상대로 투자가 줄어든다면 팀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미 PSG에는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유럽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는 카타르의 PSG 투자 변화는 단순히 맨유 인수뿐만이 아닌 리그1 수익에 대한 생각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레퀴프는 "카타르는 리그1이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워한다. 매년 2억 유로(약 2750억원) 이상의 손실 또한 PSG에 대한 그들의 투자를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맨유 인수를 위해 카타르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맨유가 카타르의 손에 넘어가 세계 축구 판도가 다시 한번 흔들리게 될지도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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