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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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모태솔로 男, 딸뻘 귀 청소방 직원 스토킹 후 살해 '충격' (장미의 전쟁)[종합]

기사입력 2023.02.13 22:09 / 기사수정 2023.02.13 22: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장미의 전쟁' 41년 모태솔로 남성의 끔찍한 행동이 충격을 줬다.

13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 이상민은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은 굉장히 큰 사건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야기는 41세 미요네 하야시가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가면서 시작된다.

하야시는 20년 가까이 한 배전설비 회사에서 일한 성실한 사람이었다. 말수가 적고 20년간 함께한 동료와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지극히 내성적이었다. 사회성이 부족할 정도로 내성적이지만 이것에 빠지면서 왕복 2시간 거리를 매일 오갈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하야시가 빠진 것은 바로 귀 청소방이었다. 말 그대로 귀를 청소하고 간단한 어깨 마사지를 해주는 건전한 업소였다. 

하야시는 귀 청소방에 처음 간 날 담당 직원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 직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귀 청소방에서 일한 지 1년 반 정도 된 20세의 에지리 미호였다. 귀여운 외모와 상냥한 성격을 지녔다.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여주는 사람이었다. 미호의 다정한 말투와 배려있는 행동에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김지민은 "남자들은 이렇더라. 당연히 손님이니 친절한 건데 오해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 '날 좋아하나?' 한다"며 걱정했다.

이상민은 "하야시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 41세 모태솔로였다"고 말했다.

하야시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넨 여자는 미호가 처음이었다. 늘 미호에게 예약하고 방문했다. 처음에는 1시간 서비스만 받았지만 한 달 후에는 2시간, 3시간으로 이용 시간을 늘렸다. 1시간 이용 요금이 4만 6천원이다. 직원을 지정하면 1만원이 추가된다. 하야시는 8시간을 이용해 45만원을 들였다.  미호가 자신 외에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승국은 "스무살 미호의 입장에서는 무섭고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곁들였다.



미호는 너무 자주 귀 청소를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돌려 말했지만 하야시는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준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스킨십을 해도 된다는 거로 착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9일 연속 미호를 마나러 갔다. 미호의 개인 메일을 알아내 다이렉트로 예약을 하기도 했다.

가게에서도 하야시의 방문을 걱정했지만 미호는 괜찮다며 예약을 받아줬다. 미호 역시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하야시는 미호에게 본인이 잘생겼냐고 물어봤다. 미호는 고객 관리 차원에서 중간 이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하야시는 미호 역시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다.

하야시는 용기를 냈다. 가볍게 어깨 마사지를 하는 미호에게 손을 잡아도 되냐고 물었다. 미호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하야시는 미호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 이에 귀 청소방이 아닌 외부 만남을 제안했다. 미호는 가게 규칙을 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야시는 가게 점장에게 가 자신과 미호 사이를 갈라놓는 거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미호는 하야시의 마음을 알게 된 뒤 불편함과 두려움이 생겨났다. 미호는 일부러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족사진을 보여줬다. 하야시는 미호가 자신에게 가족을 소개해줬다고 생각했다.

1년 후 하야시는 미호에게 여자친구가 돼 달라고 고백했다. 공포를 느낀 미호는 고백을 거절했다. 하야시는 미호의 답에 충격을 받았다. 본인과 사귀어주지 않으면 다시는 안 온다고 했고 미호는 오지 말라고 말했다.

하야시는 가게 출입을 금지 당했다. 그러나 그는 미호를 보고 싶어 스토킹한다. 역에서 나오는 그를 몰래 따라가 자신과 시간을 보내달라며 말을 걸었다. 미호는 도망치다시피 집으로 들어가 숨었다.



미호는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하야시의 불만도 점점 커졌다. 매일 미호에게 전화하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냈다. 퇴근길에 미호의 집 근처를 배회하며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미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하야시는 이미 도망쳤다. 경찰은 미호가 다치지 않아 돌아갔다.

미호의 동료들이 미호의 퇴근길을 동행해줬다. 하야시는 미호에게 접근을 못하게 되자 분노했다. 스토킹은 4개월간 지속됐고 하야시는 미호의 집에 찾아가기로 했다.

2009년 8월 미호의 아버지가 출근하고 집안에는 미호의 어머니, 할머니, 오빠가 잠들어 있었다. 하야시는 미호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이 잠겨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하야시는 망치와 과도를 들고 미호의 집 1층으로 들어간다.

1층에서 마주친 할머니를 살해하고 2층에서 마주친 미호를 보고 미소 지었다. 자기를 반겨주지 않는 미호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한 하야시는 미호를 무차별하게 찔렀다.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사망했다. 어머니와 오빠가 경찰에 신고했고 하야시는 체포됐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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