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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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겨울 입단→적응 난항→원정 경기만 투입…박지성, 조규성 여름 이적 추천 이유

기사입력 2023.01.13 07:00 / 기사수정 2023.01.13 14:12



(엑스포츠뉴스 완주, 김정현 기자)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조규성(24)은 이적을 앞두고 깊이 고심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탁월한 공중볼 경합 능력에 더해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그의 SNS 팔로워 숫자는 단숨에 2백만 명을 돌파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직후 많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전부터 관심을 보인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FSV마인츠(독일)이 직접 오퍼를 넣었다. 

조규성은 깊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내가 들은 건 구체적으로 없다. 협상 중이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가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가면 좋을지 좋은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박지성 디렉터님, 김상식 감독님, 에이전트 등과 이야기하며 어떤 방면으로 가면 더 좋을지 고심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조규성의 이적에 전북 측은 박지성 디렉터가 직접 나서고 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더드는 "박지성 디렉터가 마인츠와 런던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후배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지성 디렉터의 생각은 조규성이 당장 겨울에 나가는 것이 아닌 여름에 유럽으로 떠나는 것을 바란다.

조규성도 "우선 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다"라면서도 "아무래도 겨울에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서 힘들어해 여름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는 박지성 디렉터가 선수 시절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지성은 당시 교토 퍼플상가에서 에이스로 군림했다. 



박지성은 2003년 새해 첫날 열린 일왕컵 결승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교토에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후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진출한 박지성에겐 험난한 시기가 찾아왔다.

적응에 실패한 박지성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원정 팬들이 아닌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 때문에 히딩크 감독은 한동안 박지성을 원정 경기에만 출전시키기도 했다. 

이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당시를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다음 시즌인 2003/04시즌 중반을 지나며 맹활약하며 박지성은 홈팬들로 인정받았고 2004/05시즌엔 완벽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추춘제를 적용하는 유럽과는 다르게 춘추제를 적용하는 동아시아 리그 특성상 시즌 도중 합류하게 되는 겨울 이적시장 이적은 선수에게 많은 부담이 따른다. 선수 본인은 시즌이 끝났는데 이적하면 유럽은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조규성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겨울에 가면 해당팀 선수들은 다 같이 준비해왔고 난 이제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100%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부딪히게 된다. 지금 몸 상태로 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모른다. 유럽 무대는 냉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려줄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선택은 조규성 본인이 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던 레전드 박지성 디렉터의 조언이 조규성의 이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남은 이적시장이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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