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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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 "연세 정말 많았던 父, 이순재처럼 멋있었다" (갈매기)[엑's 현장]

기사입력 2022.12.20 19: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소유진이 이순재가 연출로 나선 안톤 체홉의 연극 ‘갈매기’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갈매기'가 21일 개막해 2023년 2월 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갈매기'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을 원작으로,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전한다.

‘가을 소나타’(1988) 이후 34년 만에 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해 무대에도 서는 이순재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한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에서 "연출과 쏘린 배역을 맡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순재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극장이 크고 외져 관객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안톤 체홉의 작품을 원작 그대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연극은 배우가 살아야 한다. 배우의 예술이라고 했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 철학, 사상, 문학을 정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작품의 의미와 목적이 전달된다.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부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연습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를 비롯해 이항나, 소유진, 오만석, 권해성, 정동화, 권화운, 진지희, 김서안, 주호성, 김수로, 이윤건, 강성진, 이계구, 이경실, 고수희가 함께한다.

그중 소유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이자 젊은 유명작가와 사랑에 빠진 아르까지나 역을 맡았다.

'리어왕'에 이어 이순재와 또 함께하는 소유진은 "고전을 좋아한다. 고전보다도 이순재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리어왕' 때도 함께 했는데 이번에 '갈매기'를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자석처럼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 공간에 있는 게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 내가 왜 그럴까 생각했더니 아버지가 연세가 정말 많으셨는데 아버지도 이순재 선생님처럼 너무 멋있었다. 같이 있으면 펀안하고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갈매기'도 대학교 때부터 전공 수업 때부터 엄청 많이 다뤄 친숙한 작품이다. 이순재 선생님이 연출하신다길래 나도 함께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 너무 좋은 선후배님들을 만나게 돼 행복한 연습을 거쳤다. 내일 첫 공연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소유진은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많이 연차가 있더라. 이번 연극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후배님들에게 신선한 자극부터 감동도 많이 받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매순간 행복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소유진은 "우리가 즐겁게 작업한 게 고스란히 무대에 나올 테니 많이 기대해 줬으면 한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운데 극장으로 귀한 발걸음을 해주면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리겠다"라며 자신했다.



오만석, 권해성은 아르까지나의 연인이자 유명한 작가로 한 순간의 욕망으로 어긋난 사랑을 선택하지만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 뜨리고린을 연기한다.

작가를 꿈꾸지만 주변에 인정받지 못하고 어긋난 사랑으로 고뇌하는 뜨레블례프 역에는 정동화, 권화운이 캐스팅됐다.

진지희, 김서안은 배우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아름다운 니나로 분했다. 주호성은 연출 이순재와 함께 아르까지나의 오빠이자 대지주인 쏘린으로 출연한다.

쏘린의 주치의 도른 역은 김수로, 이윤건이 열연한다. 영지 관리인 샤므라예프 역에는 강성진, 이계구가 맡는다. 샤므라예프 부인 뽈리나 역은 이경실, 고수희가 함께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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