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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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감독, '안나' 사태 간접 언급 "수지 고마워…감독판 묵음 처리 돼야" [대종상영화제]

기사입력 2022.12.10 08: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대종상 영화제에서 시리즈 영화 감독상을 수상한 후 뼈 있는 소감을 남겼다.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 홀에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이주영 감독은 '안나-감독판'으로 대종상 영화제 특별상 '시리즈영화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리즈영화 감독상'은 높은 작품성을 지닌 시리즈 영화에 주는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안나-감독판'은 지난 6월 쿠팡 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8부작 작품으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가수 겸 배우 수지를 중심으로 정은채, 김준한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편집권을 둔 논란이 불거지며 잡음을 낳았다. 

이주영 감독은 당시 "쿠팡플레이가 동의 없이 8부작이었던 드라마를 6부작으로 편집해 공개해 작품을 훼손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쿠팡플레이는 "당초 제작 의도와 달라진 작품에 대해 이주영 감독에게 수정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재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은 수상 후 "작년 10월에 촬영을 시작해 올해 5월에 끝났다. 스태프들의 의지로 어려운 스케줄을 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을 함께 한 수지 등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시나리오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연기한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배우와 끝까지 완주한 제작진에게 특히 감사하다. 저만큼 마음 고생을 한 후반 작업 스태프들을 대신해서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며 간접적으로 당시의 논란을 언급했다. 



또 이주영 감독은 "'안나' 감독판을 세상에 있게 해준 법률대리인들에게도 감사하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안나' 감독판이라는 단어 중에, '감독판'은 묵음 처리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판으로는 수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작하는 모든 분들이 의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제게는 너무 감사하고 의미 있는 상이다"라고 소감을 ㄴ마겼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종상 영화제는 1962년 시작해 올해 58회째를 맞이했다. 각종 논란과 잡음 속 파행을 이어왔던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으며 올해 시상식에서는 국민 심사단을 운영하는 등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 대종상영화제, 쿠팡플레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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