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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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설 이에로 "일본이 우리를 이길 확률? 축구는 모른다"

기사입력 2022.11.30 11:4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페인 축구의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54)가 일본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로는 30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스페인도 승점이 필요하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스페인은 조 1위를 노리고 있다"며 "일본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고 빠른 데다 움직임도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E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완파하고 독일과 1-1로 비겨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스페인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패하고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3위로 추락한다.

일본 역시 독일을 2-1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시작했지만 코스타리카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스페인전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과 비기더라도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3위로 밀려난다.

스페인은 이 때문에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일본이 독일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을 연출했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로는 현역 시절 축구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엔리케 감독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다. 개성이 강하고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온힘을 다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며 "모리야스 하지마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스페인전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스페인을 이길 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축구에는 확률을 알려주는 마법의 도구는 없다. 월드컵은 최고의 무대고 축구라는 건 확률을 알 수 없다. 일본도 잠재력이 있다"며 "(스페인과 일본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양 측 모두에 어려운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로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89경기 29골을 기록한 레전드 수비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 계약 문제로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고 출전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EPA/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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