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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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도전' 메시, 바르사 암흑기 이끈 '악연' 만난다

기사입력 2022.11.26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전 충격패에서 벗어나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노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멕시코전에서 '악연'과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사우디에 1-2 충격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전마저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 된다. 비겨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사우디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메시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메시는 공교롭게도 악연과 마주하게 됐다. 상대는 선수가 아닌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다.

메시와 마르티노는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연을 맺었다. 당시 메시는 커리어 역대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었고, 바르셀로나 또한 2012/13시즌 라리가에서 승점 100점으로 우승하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았다.

그러나 티토 빌라노바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이 암투병으로 사임하면서 새 감독 찾기에 나섰고, 마르티노가 새롭게 부임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원정 다득점 규칙에 의해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4라운드와 22라운드를 제외하고 24라운드까지 줄곧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25라운드를 기점으로 2위로 처지더니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의해 8강 탈락한 데다 코파 델 레이는 레알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맞는 메이저 대회 무관 시즌이었다.

메시 개인 커리어도 좋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마르티노의 크로스 위주 전술까지 겹치면서 직전 시즌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3분의 2 가까이 줄었다. 이 시즌 메시는 발롱도르 수상도 실패했다.



결국 마르티노는 바르셀로나의 암흑기를 이끈 인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팀을 떠났다.

둘은 2014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났으나 2015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으로 또 실패했다.

마르티노와 함께 했을 때 실패만 겪었던 메시가 과연 악연의 고리를 끊고 아르헨티나를 이번 월드컵 첫 승으로 이끌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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