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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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민경·100억 자산가…잘나가는 개그맨들 웃음기 빼고 인생 2막

기사입력 2022.11.18 14:30 / 기사수정 2022.11.18 16:4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예능으로 시작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콩트로 시작해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상상도 못한 소식을 전하며 스스로 한계를 깬 코미디언 김민경과 김신영의 이야기다.



▲ 김민경, 메달 노리는 '근수저'

김민경은 18일 태국으로 출국해 19일 진행되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은 100여 개국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격대회.

김민경은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에서 진행된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LV.4 자격 시험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그 시작은 채널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었다.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 멤버 중 복불복으로 '운동뚱'의 첫 번째 주자로 선발됐다.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해져 맛있는 음식을 더 먹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시켜서' 운동을 시작한 것. 

운동이 처음이라고 밝혔던 김민경은 1회부터 "타고 났다"는 칭찬을 받으며 '근수저' 면모를 뽐냈다. 잠들어 있던 운동 DNA를 깨운 김민경은 헬스, 종합격투기,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에 도전했고, 전부 '다' 잘해냈다. 

뜨거운 반응 속에 운동은 계속됐다. 그러다 사격을 마주쳤고, 김민경은 IPSC를 배운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운동뚱' 측은 지난해 7월 사격편 공개 이후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웠고, 김민경은 오랜 시간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하남을 오가며 연습에 임했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뜨거운 땀방울이 합쳐진 그의 실력도 방송을 통해 확인됐다. '운동뚱' 132회를 통해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이 공개됐고, 김민경은 서서, 앉아서, 엎드려서 각각 사격하는 슈팅 테스트에서 기준(25초)보다 10초 이상 빠른 시간에 모든 사격을 성공시켰다.

또 철망을 사이에 두고 이동하며 사격하는 최종 D스테이지에서도 모든 사격을 명중시켜 감독관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가대표' 소식이 전해진 뒤인 16일 김민경은 "다 여러분들이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도전이라는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해보는게 후회가 없을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감사 인사를 담은 소감을 전하기도.

시켜서 시작했다가 진심이 된 운동으로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김민경의 새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 김신영, 신인여우상 노리는 '콩트 천재'

또 다른 코미디언 김신영도 스스로 한계를 깨고 '배우'로서 성공적 첫 발을 뗐다. 그는 지난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해준(박해일)의 새로운 후배 연수 역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코미디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을 법도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직접 김신영을 '픽'했다. 박찬욱 감독은 SBS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의 '행님아' 시절부터 김신영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그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연기도 잘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김신영을 '천재'라 칭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3년 데뷔 후부터 김신영은 수많은 개그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에서 실감나는 콩트 연기를 선보여왔다. 남다른 관찰력으로 '극 사실주의' 캐릭터들을 표현해온 김신영의 재능은 정극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신영은 특기인 경상도 사투리로 극의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의 역할을 소화, 정극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신영은 KBS 1TV '아침마당' 출연 당시 "가상의 도시니까 없는 사투리, 가상의 사투리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이것저것 다 공부를 했던 것 같다. 튀지 않으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그렇게 만들어낸 '연수' 캐릭터로 김신영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도 올랐다. 고윤정(헌트),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시아(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이지은(브로커) 등 쟁쟁한 후보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 

김신영은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통해 "배우들 사이에 제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난 일"이라며 "헤어질 결심' 작품이 노미네이트 된 것에 기분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청룡영화제 그날 많이 봐달라. 제가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작품이 나온다. 그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겸손과 애정이 넘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콩트로 갈고 닦은 연기는 정극에서도 통했다. 보는 이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낸 김신영이 보여줄 '배우'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 개그계 떠나 제 2의 인생 사는 황현희·이동윤

활발한 활동 중 희소식을 전한 김민경과 김신영 외에도, 개그와는 '거리두기' 중 인생 2막을 시작한 코미디언들도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황현희는 최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100억 자산가가 된 근황을 알렸다. 황현희는 "2014년에 (프로그램에서) 재미가 없다고 나가달라고 하더라"라며 이후 경제 대학원에서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 2년간 준비 끝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이동윤은 프로그램 폐지 후 중고차 딜러로 직업을 바꾼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그는 "3년 동안 200대 이상 팔았다"며 "평균이 4천만 원이라고 하면 100억 정도는 판 것 같다"고 전업 후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근황으로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운동뚱', 모호필름, CJ E&M, SBS, 유튜브 근황올림픽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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