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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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 돋았다…흐름 송두리째 바꾼 공포의 '대타 카드' [PO3]

기사입력 2022.10.27 21: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대포 한 방으로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주인공은 공포의 대타 카드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27)이었다.

임지열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던 임지열은 팀이 3-4로 끌려가던 7회 타석으로 걸어갔다. 2사 1루에서 이용규를 대신해 좌완 김대유를 상대하려 했다. 이때 LG가 투수를 우완 이정용으로 바꿨지만, 키움은 임지열을 고수했다. 임지열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정용의 초구 145km/h 직구에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30m. 임지열의 역전포에 고척돔이 후끈 달아올랐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향한 이정용의 명백한 실투였다. 임지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하며 5-4 역전을 이끌었다. 홈런 이후 그라운드를 돌던 임지열은 벤치를 향해 손을 들며 기쁨을 표했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도중 야시엘 푸이그와 격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분위기를 팀에 가져온 임지열에 이어 또 한 명의 영웅이 등장했다. 후속타자 이정후가 쐐기를 박았다. 임지열에 이어 타석에 선 이정후 역시 이정용의 초구 146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방망이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완벽한 영웅 군단의 시간이었다. 키움은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6-4 승리를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임지열은 새로운 가을 남자의 탄생을 알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임지열은 대타로 출격해 쐐기 2점 홈런을 폭발하며 팀 8-4 승리에 공헌한 바 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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