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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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오지 못한 실책의 덫, 하마터면 판을 망칠 뻔했다 [PO2]

기사입력 2022.10.25 22:4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승리 뒤에 찝찝함을 남겼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는 숙제로 남았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멋진 다이빙캐치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수비가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안정감이 떨어졌다.



1차전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좌익수 김준완이 2차전에서도 실수를 범했다. 6-0 넉넉한 리드를 잡은 키움은 3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채은성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런데 김준완이 펜스를 맞고 굴러온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1루주자 김현수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다.

7-2로 앞선 5회 키움은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 선 김현수가 2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김혜성의 글러브를 빠져나가며 적시타를 터트렸다. 총알 같이 빠른 타구였어도 김혜성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곧바로 선발투수 요키시가 대형 사고를 쳤다. 무사 1루에서 요키시는 채은성을 땅볼로 유도했고 공을 직접 잡아 1루로 던졌다. 그러나 1루수 김태진의 반경을 한참 벗어난 악송구를 뿌렸고 무사 2, 3루 위기로 직결됐다. 정규 시즌에서 종종 나왔던 요키시의 어이없는 악송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발생했다.

요키시의 실책은 재앙이었다. 실책 이후 요키시는 바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를 이은 양현이 희생플라이와 볼넷 3개를 헌납하며 추가로 2점을 줬다. 배턴을 넘겨받은 이영준도 1사 만루에서 이재원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스코어가 단숨에 7-6이 됐다.



6회도 깔끔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투수 최원태가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으나 정상적으로 타구를 처리했다면 충분히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다. 후속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막으며 위기는 모면했으나 불안감이 지속됐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6으로 졌다. 무려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2차전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지만, 상대에 맹추격을 허용한 험난한 승부였다. 하마터면 실책들과 허술하 수비들이 판을 망칠 뻔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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