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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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후호대전, 오늘 밤 끝장을 본다 [준PO5]

기사입력 2022.10.22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후호대전. 원래는 ‘천재타자’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두 선수의 대결을 이르는 말이었지만, 올해는 '이정후의 옛 동료' 박병호가 추가됐다. 시즌 내내 꾸준히 언급되며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세 선수들. 이들이 가을무대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났다. 강백호와 박병호의 ‘호호 브라더스’와 이정후와 푸이그의 영웅군단이 올 시즌 마지막 ‘후호대전’을 치른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5차전 승자에겐 플레이오프 티켓이, 패자에겐 가을야구 탈락 및 시즌 마감이라는 고배가 주어진다.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 팀의 중심타자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매 안타를 때려내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정후와 뒤늦게 살아나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강백호,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박병호의 5차전 활약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 0.438(16타수 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신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KT로선 이정후가 당연히 ‘경계 0순위’다. 이강철 KT 감독이 2차전 승리 후 “이정후 앞에 주자가 없어서 이겼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정후에게 찬스가 가는 것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KT엔 박병호가 있다. 박병호 역시 시리즈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지만, 타율은 이정후보다 높다. 15타수 8안타, 타율 0.533. 특히 1차전에선 홈런 포함 2안타로 팀의 막판 추격을 이끌었고, 4차전에선 5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아울러 박병호는 정규시즌 막판 시즌 아웃을 우려할 정도의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번 시리즈에서 혼신의 전력질주를 선보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호호 브라더스’의 동생, 강백호의 최근 흐름도 좋다. 강백호의 시리즈 타율도 0.400(15타수 6안타)로 높고, 4차전에선 3안타와 함께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도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2번 타순으로 옮긴 뒤에도 매 경기 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이정후와 박병호보다 하나 더 많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바꾸는 안타를 생산하면서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세 선수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키움의 중심타자 푸이그다. 푸이그의 시리즈 타율은 0.267(15타수 4안타)로 높진 않지만, 양 팀 선수들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5개)을 쓸어 담으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포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4차전에선 무안타에 그쳤지만 상대 KT가 "푸이그와의 승부가 ‘승부처’였다"라고 했을 정도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선수다.  



후호대전은 이정후와 강백호를 중심으로 매 시즌 많은 스토리를 쌓아왔다. 하지만 2022년 박병호와 푸이그가 추가된 동시에 가을야구라는 결정적인 무대에서 맞대결이 성사돼 스토리가 더 다양해지고 더 흥미로워졌다. 이제 2022년 후호대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최종전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블록버스터급 스토리라인을 지닌 2022년 후호대전은 누가 웃게 될까. 5차전 최종전에서 결판이 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키움히어로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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