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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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첫 金 노리는 차준환, '쿼드 악셀' 뛰는 괴물 만난다

기사입력 2022.10.21 06: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올시즌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부터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난다.

세계 최초로 4회전 악셀을 뛰어 착륙한 일리야 말리닌(18·미국)이 차준환과 우승트로피를 놓고 다툴 스케이터다.

차준환은 오는 22∼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한다. 오는 22일 오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치르며 하루 뒤인 23일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스케이트 아메리카’ 및 다음달 18∼2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NHK트로피’ 등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오르는데 생애 최초로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 소치올림픽, 2018 평창올림픽을 연달아 석권했던 하뉴 유즈루가 은퇴했고,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네이선 첸도 이번 시즌 휴식을 택하면서 강자들이 상당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앞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3차례 동메달을 땄지만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이번 시즌엔 두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차지해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상위 6명) 진출을 노린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앞서 열린 챌린저급 대회에서 차준환은 좋은 컨디션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은메달을 따내더니, 지난 9일 핀란드 에스푸에서 벌어진 핀란디아 트로피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핀란디아 트로피에선 합계 253.20점으로 시즌 초반치고는 무난한 점수를 받아 그랑프리 시리즈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차준환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으로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로 택했다.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2개의 4회전 고난도 점프를 준비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OST를 주제곡으로 고른 프리스케이팅에선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도 추가했다. 핀란디아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선 4회전 점프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차준환은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에 나서는 7개국 12명의 스케이터 중 개인 최고 점수가 282.38점으로 가장 높다.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 때 5위를 차지하면서 찍은 점수다.

다만 홈 링크의 18세 신예 말리닌이 빠른 성장속도를 드러내며 차준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게 변수다.

일리야라는 이름에서 보듯 러시아 출신 피겨 선수 부모 아래서 태어난 말리닌은 2020∼2021시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해 5위를 차지한 것이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의 전부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최초로 4회전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착지해 전세계 피겨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쿼드러플 악셀은 기본점수가 12.50점에 이르는데 말라닌은 당시 가산점(GOE) 1.0점까지 받았다.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71.84점으로 6위에 그쳤던 말라닌은 프리스케이팅 4회전 악셀 점프를 발판 삼아 185.44점을 획득, 총점 257.78점으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말라닌은 지난 4월 에스토니아 탈린 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276.11점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차준환 개인 최고점에 6점 정도 뒤진 셈이다. 말리닌이 4회전 악셀 점프를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도 클린으로 연결하면 차준환과 접전이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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