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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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스토킹 피해자였다…청첩장에 이름 파고 담뱃불로 지져 협박"

기사입력 2022.10.20 15:07 / 기사수정 2022.10.20 15:0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과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오은영 박사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종배는 오은영에게 "최근 들어 성폭력 범죄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보도가 많이 돼서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건지 실제로 늘어난 건지, 박사님은 어떻게 보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늘어난 건 사실이다. 통계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라며 디지털 성범죄, 그루밍 성범죄 등을 언급했다.

또 오은영은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도 "법률상으로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간단하게 얘기해보면, 상대의 의사에 반해서 접근하거나 따라다니는 것.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지켜보는 행위, 연락하는 거, 물건 보내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을 통해서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걸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면 처벌 대상이다.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건 스토킹은 폭력이고 불법이다. 강력한 처벌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개념을 갖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보통 상대방을 향한 소유욕과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속담 중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도 있지 않나. 나무를 사람으로 바꿔봐라. 이게 지나쳐지면 집착과 스토킹이다. 선을 넘어서 상대가 부담을 느끼면 문제가 된다. 무례함을 넘으면 범죄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도 예전에 스토킹 피해자였다. 제가 정신과 레지던트를 하는 기간 동안에 그랬는데 정말 괴로웠다. 매일 다른 사람의 청첩장에다 이름을 파더라. 신랑 이름에는 본인 이름을 쓰고 신부 이름에는 제 이름. 매일같이 의국에 보냈다. 의국에 들어와 있었다. 제 책이나 물건을 훔쳐가기도 하고 복도에 서 있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우산으로 찌르려고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가해자가) 또 팔에 담뱃불을 지진 걸 보여주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 하기도 했다. 근데 경찰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더라. '유별나게 좋아하는 거 아니냐', '미혼 아니냐' 라고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스토킹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찰, 검찰, 판사분들이 이런 공무원들이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면 (피해자가) 어떠한 도움도 받기가 어렵다. 전국민이 이런 것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집착하고 통제하는 것부터가 문제 아니겠나. 근데 가해자라고도 안 한다. 상대편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애정 행위인데' 이 정도로 보면 엄청나게 피해를 입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아주 심각한 범죄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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