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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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어도 숙제 떠안은 키움…아찔했던 '불펜 방화' [준PO1]

기사입력 2022.10.16 18:25 / 기사수정 2022.10.16 18:2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하마터면 키움 히어로즈에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질 뻔했다. 이겼어도 숙제를 떠안았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경기 중반까지 키움은 흐름을 장악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이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1회부터 3회까지 1점씩을 생산했고 6회 송성문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7회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에이스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간 것. 안우진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며 등판을 마감해야 했다. 안우진이 내려간 뒤 키움 마운드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7회 김태훈은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장성우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키움은 김태훈을 내리고 불펜에서 대기하던 최원태를 기용했다. 하지만 최원태마저 강백호에 볼넷을 허용했고 심우준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실점 후 최원태는 후속 타자들을 막고 이닝을 끝냈으나 4-3까지 쫓겼다.

결국 8회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현이 출격했으나 알포드에 볼넷, 박병호에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고 강백호에 1타점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다행히 키움은 8회 공격에서 4점을 뽑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 안우진이 6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호투는 물거품이 됐다. 9회를 깔끔히 마무리한 김재웅을 제외하면 불펜진이 2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 난조를 보였다. 패배로 직결될뻔한 불펜 방화였고, 안우진의 포스트시즌 첫 승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당장 오는 17일 KT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키움의 고민이 깊어진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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