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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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린 난조+타선 침묵 겹친 KIA, 하루로 끝난 4년의 기다림 [WC1]

기사입력 2022.10.13 21:35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4년을 기다린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끝났다.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지고 주축 타자들까지 찬스에서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5위 KIA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4위 KT 위즈와의 2022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6으로 졌다.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허무하게 2022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내세운 션 놀린이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으로 초반 흐름을 KT에 넘겨줬다. 놀린은 1, 2회를 연이어 삼자범퇴하고 기세를 올렸지만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경수의 희생 번트,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1·2루의 위기에서 조용호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지만 곧바로 앤서니 알포트에 우전 안타를 내줬고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KIA 벤치는 결국 3회말 2사 1·3루에서 투수를 파노니로 교체했다. 파노니가 6회까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뒤이어 등판한 전상현이 7회를 깔끔하게 막았지만 놀린의 2⅔이닝 3실점(2자책)이 결국 KIA의 발목을 잡았다.

KIA가 놀린에 기대했던 건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보여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의 재현이었지만 원치 않는 결말을 받아들였다.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3회까지 침묵하던 KIA 타선은 4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2루타,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1사 1·2루, 2사 만루에서 득점을 더 얻지 못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5회초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1루 땅볼 때 kt 투수 소형준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 주자 박찬호가 득점하면서 2-3까지 KT를 바짝 쫓아갔지만 6회초 1사 2루, 7회초 1사 1·2루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쫓아갈 수 있었던 흐름을 놓친 대가는 8회말 수비에서 톡톡히 치렀다. 좌완 영건 이의리가 제구 난조 속에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급하게 투입된 장현식이 배정대에 3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이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 KIA는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KT에 넘겨주고 2022 시즌 여정을 씁쓸하게 마치게 됐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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